충주에서 태어난 황인기는 가족의 이민으로 미국에 건너가게 된다. 작가는 그곳에서 10여 년을 지내며 서구 문화를 일찍이 경험했다.
이후 서울로 귀국해 생활하다 1990년대 말부터 20여 년 간 충북 옥천에서 거주하고 있는 황인기는 자연을 벗 삼아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선보인 ‘디지털 산수화’로 이름을 알리게 된 그는 레고 블록, 인조 비즈, 크리스털, 실리콘과 홀로그램 필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주변 자연 풍경이나 동양 고전 산수화 등의 이미지를 디지털 픽셀로 전환시켜 현대적인 감성의 산수화로 재해석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 관습과 물질 중심의 현대적 삶을 동시에 비판하고,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려는 유연함과 실험성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