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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국이던 베트남, 일일 확진자 5887명…남부지역 사실상 록다운

방역 모범국이던 베트남, 일일 확진자 5887명…남부지역 사실상 록다운

기사승인 2021. 07. 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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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인 총리지시 16호로 사실상 록다운된 베트남 호찌민시의 모습./제공=TTXVN
한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베트남에서 6000명에 육박하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당국은 19일 0시부터 남부 19개 성·시에 걸쳐 사실상 록다운에 준하는 총리 지시 16호를 적용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했다. 수도 하노이시도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가 대폭 강화됐다.

19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는 일일 확진자 5887명이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다 확진이다. 지난 4월 27일부터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베트남에서는 15~17일 사흘간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고조됐고 18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오전에도 확진자는 2014명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자 보건 당국은 방역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호찌민시·빈즈엉·동나이에 적용하던 총리 지시 16호를 19일 0시를 기점으로 껀터·빈프억·벤쩨·빈롱 등 16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사회적 격리’로 불리는 총리지시 16호는 △식료품점·슈퍼·약국·병원 등 필수적인 시설 외 영업 중단 △버스·택시·그랩(차량공유) 운행 금지 △식료품·의약품 및 병원 방문과 같은 꼭 필요한 상황 외에는 외출 금지 △2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다. 남부 지역 19개 성·시가 사실상 록다운 상황에 돌입한 것이다.

감염 핫스팟인 호찌민시에서는 연일 수천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호찌민시에서는 4차 유행 이후 3만3000여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호찌민시 의료시스템과 공공보건에 과부하가 걸리자 타 지역에서는 “고향으로 돌아오라”며 인원 분담에 나섰다. 꽝남·하띵·빈딘성(省) 등이 호찌민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올 경우 항공·철도·차량을 이용해 수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향으로 돌아간 이들은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14일간 시설에 집중 격리될 예정이다.

수도 하노이의 방역조치도 대폭 강화됐다. 19일 0시를 기점으로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생필품·의약품 구매와 출근을 제외한 불필요한 외출이 전면 금지됐다. 사업장과 공공장소에서 최소 2m 간격을 유지해야 하며 5명을 초과하는 대중 모임이 금지된다. 각 사업장은 직원 절반 가량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하고 대중교통은 운행 횟수와 승객 수가 제한됐다. 하노이시가 방역 지침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18일 오후 시내 주요 마트에서는 물건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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