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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보다 높은 中 근로자 임금, 명암 뚜렷

대만보다 높은 中 근로자 임금, 명암 뚜렷

기사승인 2021. 07.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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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엑소더스 가열은 중국으로서도 부담
한때 세계적인 저임금을 자랑했던 중국이 달라졌다. 근로자들 평균 월급이 일부 대도시에서 1만위안(177만원)을 가볍게 상회하는 등 상상 외로 높게 나타났다.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5배 가량 더 높은 대만까지 추월하고 있다. 중국 내 고임금 도시 행렬에 동참할 후보들은 속속 더 출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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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대우를 잘 받는 것으로 유명한 텅쉰의 직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기 전인 지난 2019년 춘제(春節·구정) 때 고향에 가져갈 약간의 선물들을 수령하기 위해 광둥성 선전 본사에 운집해 있다.제공=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유력 언론의 19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대도시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10여 년 전만 해도 5000위안에 훨씬 못 미쳤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비교적 숙련됐으면서 저임금인 노동력에 반해 중국 진출을 계속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2∼3년 전부터는 베이징,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 등이 속속 1만위안대 벽을 돌파했다. 현재는 1만2000위안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1만위안 벽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가 지난해 1만500위안을 기록하면서 넘어섰다. 올해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등이 깰 것으로 보인다. 평균 초봉이 22만 대만달러(90만원)인 대만의 대학 졸업자들이 5년 후 많아야 40만 대만달러 남짓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놀라운 수준이다. 10여 년 전 중국으로 몰리던 대만 기업들이 최근 하나 같이 유턴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눈부신 성장이 고용의 질을 높인 사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알리바바 등과 함께 ICT 업계 거목으로 올라선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 직원들의 초봉이 웬만하면 5만위안을 가볍게 넘는 현실이다. 여기에 최저 임금을 꾸준히 올려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정부 노력도 한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평균 임금이 높은 것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워라벨이 점차 강조되는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그렇다. 하지만 고임금으로 인해 글로벌 업체들이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서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정말 뼈아프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물가 상승, 주택가격 폭등 현상을 불러오는 것도 전반적인 고임금의 부작용이다. 끝모르게 치솟으면서 일부 분야에서 대만보다 높아진 고임금이 경제 전반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중국 당국이 곰곰히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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