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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관료들의 결탁이 기가 막혀, 中 상황 심각

조폭과 관료들의 결탁이 기가 막혀, 中 상황 심각

기사승인 2021. 07. 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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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빈번해 당국 조만간 칼 빼들 듯
중국의 항간에는 징페이이자(警匪一家·경찰과 도둑은 한 가족)라는 불후의 진리 같은 말이 아직도 통용되고 있다. 경찰에게는 치욕적인 말이나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에는 전통적으로 공무원과 범죄세력이 결탁하는 케이스가 적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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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관료들의 결탁이 기가 막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조만간 중국 사정 당국이 대상자들을 파악, 대대적인 숙정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제공=중궈지젠젠차바오.
더구나 이 말은 권력과 조폭 세력의 결탁에 이를 경우 더욱 확실한 진리가 될 수 있다. 아직도 언론에 ‘권흑(權黑)교역(권력과 조폭의 거래)’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사실은 이를 분명하게 증명해준다고 해도 좋다. 현실은 통계를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중궈지젠젠차바오(中國紀檢監察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사정 당국이 올해에만 조폭과 결탁한 공공기관, 특히 경찰 및 사법 기관의 공무원들 수백여명을 적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

기가 막힐 사례도 없지 않다. 나름 성실한 경찰 간부로 주변에 알려진 랴오닝(遼寧)성 안산(鞍山)시 공안국의 50대 초반 처장급 간부인 류(劉) 모씨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언론에 따르면 그는 금년 초까지만 해도 현직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갑자기 근무지를 이탈, 사라지면서 주변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가 사라진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다. 거의 2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관할 지역 조폭들의 편의를 봐주면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사정 당국에 포착이 되면서 수배가 됐기 때문. 그러나 그는 2개월 전 사정 당국에 자수를 하면서 도피 생활의 막을 스스로 내렸다. 조만간 재판에 회부돼 처벌을 받을 예정으로 있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리샤(歷下)구 검찰원의 추이(崔) 부원장의 케이스는 아예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해도 좋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 직접 조폭 두목으로 행세한 것. 그 역시 자신이 10여 년 이상 이끈 조직을 통해 상당액의 부정 축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연초 사정의 칼을 맞았다.

이외에도 징페이이자라는 말을 실감나게 만드는 중국의 권흑교역 케이스들은 매년 끊임없이 생겨나는 것이 현실이다. 사정 당국이 조만간 전국의 공안, 사법 기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숙정 작업을 벌이려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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