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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장관 “청해부대 장병 백신접종 노력 부족함 있었다” 인정(종합)

서욱 국방장관 “청해부대 장병 백신접종 노력 부족함 있었다” 인정(종합)

기사승인 2021. 07. 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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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에 공식 사과
"보다 세심하게 챙지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 통감"
"모든 장병 안전 제반 대책 철저하게 보완 할 것"
210720 청해부대 상황 관련 국방부장관 사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서 장관의 사과에는 원인철 합참의장(왼쪽)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함께했다. /제공=국방부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일 청해부대 34진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특히 서 장관은 파병 장병에 대한 백신 접종 대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저 멀리 해외 바다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장관은 “그간의 해외파병부대 방역대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외파병 장병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 대책을 철저하게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서 장관은 “우리 군은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군 당국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2대를 현지로 급파해 청해부대원 전원을 안전하게 복귀시키고 있다”며 “청해부대원들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오늘 저녁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장관은 “국방부는 청해부대원이 도착하는 대로 사전 지정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210720 청해부대 상황 관련 국방부장관 사과 (2)
서욱 국방부 장관(가운데)과 원인철 합참의장(왼쪽),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0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제공=국방부
서 장관이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앞서 서 장관은 △2월 17일 북한 귀순자 경계실패 △4월 28일 부실급식·과잉방역 논란 △6월 9일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6월 10일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7월 7일 국방부 직할부대 현역 장성 성추행 혐의 구속 사건 등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날 서 장관의 사과문 발표에는 원인철 합참의장과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배석했다. 원 의장은 해외파병부대의 작전을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로, 박 차관은 백신 미접종에 대한 책임자로 함께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 301명 가운데 함장과 부함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82.1%인 247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지만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해부대 장병 301명은 이날 오후 늦게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편으로 국내후송된 후 추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게 되고 이후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는 후송 장병을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 국방어학원 등으로 분산 격리해 치료 등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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