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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차관 “아프리카 현지 군수 적재 시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추정”

국방차관 “아프리카 현지 군수 적재 시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추정”

기사승인 2021. 07. 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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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장병 안정 찾으면 역학조사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작동 여부 조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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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있었던 아프리카 현지 군수품 적재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추정했다./유튜브 화면 갈무리
국방부가 청해부대 34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의 원인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아프리카 현지에서 있었던 군수품 보급을 지목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6월 28일에서 7월 1일 사이에 현지에서 군수품 적재가 있었고, 그 이후에 최초 증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에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청해부대 34진 이전에도 32진, 33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임무를 수행을 했었고, 34진의 경우에는 9차례 군수 적재가 있었다”며 “필수 임무요원이 아닌 장병들은 하선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이고 9차례 군수 적재에서 문제가 없었는데 마지막 군수 적재 이후에 7월 2일부터 증상자가 나왔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박 차관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군수품 적재 당시 현지 도선사 한 명이 함정에 탑승을 했는데 상호 간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고, 군수품을 적재할 때에도 현지인과 접촉 없이 적재할 물품들을 함정 앞에 쌓아놓으면 방호복 입은 우리요원들이 가서 적재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차관은 “어제 귀국한 장병들의 상태가 조금 안정이 되고 나면 정확하게 역학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첫 유증상자가 고열을 호소하는 데도 감기약만 처방하는 등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차관은 “매뉴얼은 저희가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현장에 적용됐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장병들의 백신미접종 문제와 관련해 박 차관은 ‘어쩔 수 없었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세심하게,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살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국 장병들의 상태와 관련해 박 차관은 “청해부대원 301명은 어제 무사히 귀국을 했고, 지금은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동해 PCR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양성이면 현재 입원해 있는 치료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음성이면 군 내 격리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박 차관은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은 국군수도병원, 감염병 전담 입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도 측면에서 다시 한 번 PCR 검사를 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늘 수도 있다고 판단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 차관은 “저 멀리 해외 바다에서 헌신해 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우선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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