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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영묵號, 마주한 과제 3가지

삼성생명 전영묵號, 마주한 과제 3가지

기사승인 2021. 07.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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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중징계 확정땐 신사업 발목
생존 위한 수익성 강화 '발등에 불'
'삼성생명법' 지배구조 개편 핵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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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중대기로에 서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했다. 하지만 수익성 부재로 여전히 주가 탄력을 받지 못 하는 상황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연초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에 공을 들였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호재가 부족한 현실이다. 게다가 보험금 미지급을 둘러싼 잇딴 소송전에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의 불황으로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계속된 악재에 발등에 불부터 끄기 바쁘다. 전 사장은 위기에 처한 삼성생명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오너 부재 속 전 사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1일 보험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즉시연금 미지급연금액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에 전 사장 앞에 놓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송 및 제재 리스크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즉시연금 소송의 항소 여부에 대한 고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충당금 역시 적립해야 하는데,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가 4300만원으로 보험사 중 가장 많다. 미리 적립한 충당금은 없는 상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즉시연금 관련해서는 향후 법적 대응이나 충당금 적립에 대해 결정된 바 없는 상태”라며 “판결문 검토 후 향후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미 암 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서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중징계를 받은 상태다. 다만 금감원 징계를 최종 확정해야 하는 금융위원회에서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전 사장은 최근 암보험 분쟁과 관련해 보암모(보험사에 대응하는 암환우 모임) 회원 일부와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징계 완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다수다. 만일 종합검사 중징계가 최종 확정될 경우 1년 간 금융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는 만큼 고민이 필요하다. 보험금 미지급 노이즈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업황 악화 속 수익성 확보와 주가 부양도 과제다. 인구 감소와 저금리 등으로 생보업계의 한숨이 깊다. 악화된 업황 속 전 사장은 신규 수익창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산운용을 낙점한 상태다. 그는 “2030년까지 국내 보험 비중을 38%까지 낮추고 자산운용을 32%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영국 부동산운용사 세빌스IM 지분 25% 인수를 결정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 또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인수 승인을 받지 못 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 플랜B의 고민이 필요하다. 지지부진한 주가도 고민이다. 22일 기준 삼성생명 주가는 7만 5600원으로 연초 대비 -3.08% 하락한 상태다. 이에 전 사장은 취임 후 자사주를 세 차례나 매입하며 시장에 주가 부양 의지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생명법 이후 이어지고 있는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이 과제다. 국회에 계류 중인 ‘삼성생명법’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유예기간 7년 내에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시가 기준 총 자산의 3% 이내만 남기고 처분해야 한다. 더구나 현재는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한 상황이다. 오너 없이 지배구조 개편을 이뤄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셈이다. 작년 연말 법원이 공개한 전문심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보험업법 개정과 관련해 발생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대처하기 위한 조치가 미비한 상태다. 전 사장은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이같은 상황에 대한 방어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가 성장성 한계를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인데, 삼성생명은 신사업이라는 돌파구까지 막힐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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