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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 딛고 23일 개막

도쿄 올림픽,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 딛고 23일 개막

기사승인 2021. 07.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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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2020-2021-TOKYO <YONHAP NO-1900> (AFP)
23일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 /AFP연합
대회 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돼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일본 열도에서 57년만에 다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1964년 아시아 대륙에서는 최초로 도쿄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뻗어가는 일본을 만방에 알렸다. 당시엔 일본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가 이어졌고, 일본은 올림픽 후 고도 성장의 기틀을 닦았다.

그러나 전쟁이 아닌 감염병으로 미뤄진 첫 사례라는 점과 사실상의 첫 ‘무관중’ 대회라는 불명예를 안고 출발한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변종 바이러스의 일본 유입을 막고자 해외 관중은 물론 확산 억제를 위해 일본 내 거주민의 경기 입장도 막았다. 도쿄 등 수도권 바깥의 일부 지역에서만 관중 입장을 허용했을 뿐 전 경기의 96%는 관중 없이 치러진다. 선수들은 시상대에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메달을 걸어야 한다. 메달을 깨물 수도 없고, 메달리스트끼리 가운데에 모여 사진도 못 찍는다.

개막 전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87명이나 나온 점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중 취소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2일 발표한 도쿄 올림픽 참가자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르면 21일에만 12명이 신규 확진자로 집계됐다. 이달 1일부터 조직위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집계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선수촌에서만 4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버블 방역’은 이미 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개회식 담당자가 과거 구설로 잇따라 사퇴하거나 해임되는 일도 벌어졌다. 개회식을 하루 앞두고 조직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개회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를 해임했다. 앞서 19일에는 학창 시절 장애인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가 개회식 음악감독에서 물러났다.

한편 개회식을 찾을 내외빈은 1000여 명 미만이 될 전망이다. 이 중 각국 정상급 참석자는 20명이 못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던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가 22일 오후 도쿄 요코타 공군기지에 도착해, 48시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바이든 여사는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 부부와 함께 만찬을 했다. 23일에는 스가 총리의 부인인 마리코 여사와의 회동, 미국 올림픽 대표팀과 화상 만남, 그리고 나루히토 일왕과의 회동 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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