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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업계, 중복·대서 전력 수급 1차 고비 넘겨…8월 본격 더위 앞두고 ‘초긴장’

전력 업계, 중복·대서 전력 수급 1차 고비 넘겨…8월 본격 더위 앞두고 ‘초긴장’

기사승인 2021. 07. 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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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DB
절기상 가장 더운 대서(大暑)와 삼복(三伏) 더위 중 하나인 중복(21일)이 모두 지나면서, 전력거래소에서 전망한 최대 부하와 공급 예비력은 1차 고비를 넘겼다. 다만 열돔 현상으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평균기온이 7월보다 더 높은 8월을 앞두고 전력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23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중복과 대서였던 지난 21~22일 양일간의 최대 부하 및 공급 예비력, 예비율 등은 중복 이전의 수치를 회복했다.

최근 나흘간의 흐름을 보면, 중복이었던 21일 최대 부하는 91GW(기가와트)로 전일 대비 1.8GW로 올랐고 공급 예비력은 1.76GW로 떨어졌다. 대서였던 22일 최대 부하는 중복대비 0.1GW 올랐고, 공급예비력은 0.2GW 소폭 오른 반면 전날에 이어 8%대의 공급예비율을 나타냈다.

이날부터는 최대부하가 90.3W를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냈고 공급 예비력도 중복 이전인 9GW를, 공급 예비율(예비전력을 수요로 나눈 백분율)도 10%대를 다시 회복했다.

하지만, 올여름 8월 더위는 7월보다 더 기승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력 업계는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월 평년 최고기온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8월의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7월보다 높게 측정됐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정부는 기업들에게 전기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자체 발전기 가동 등의 조치를 취한다. 또 예비율 10% 이상이면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 수준으로 판단한다.

전력 업계 관계자는 “8월 들어 열돔 현상 현상으로 최고 기온을 또 경신하게 되면 비상조치 시행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111년 만에 찾아왔던 2018년 폭염 때와 마찬가지로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를 해야 2011년과 같은 전력 대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상조치는 예비력에 따라 △1단계 준비(5.5GW 미만) △2단계 관심(4.5GW 미만) △3단계 주의(3.5GW 미만) △4단계 경계(2.5GW 미만) △5단계 심각(1.5GW 미만)으로, 단계별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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