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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고교 친구 “세미나에서 조민 본 기억 없다” 증언

조국 딸 고교 친구 “세미나에서 조민 본 기억 없다” 증언

기사승인 2021. 07.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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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측 "당시 상황 직접 기억한 것 아냐…영상보고 추론했을 뿐"
법정 향하는 조국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씨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 재판에서 딸 조민씨의 친구가 “서울대 세미나에서 조민을 본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마성영 부장판사)는 23일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씨의 속행 공판을 열고 박모씨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박씨는 2009년 5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학술대회에 참가한 당시 대원외고 학생으로, 조씨와 함께 문제의 인턴 활동증명서를 발급받은 인물이다. 조 전 장관과 박씨의 아버지가 서울대 법대 동창이기도 해 두 집안 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제가 세미나 자리에 있었고, 질문도 했지만 조민을 세미나에서 만났던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학술대회) 동영상 속 여학생을 보고 ‘어, 조민이네’라고 생각했느냐”라고 묻자 박씨는 “그랬던 명확한 기억은 없다”고 거듭 말했다.

박씨는 지난해 정씨의 1심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동영상 속 여학생이 조민과 닮긴 했지만 조민은 아니다”라고 증언한 바 있다.

반대신문에서 변호인 측은 박씨의 기억이 오래됐다는 점을 들며 “증인은 당시 상황을 직접 기억한 게 아니라 영상을 보고 추론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세미나장에서 조민을 봤다면 아는 척을 했을 텐데, 아는 척을 한 기억이 없어서 조민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건 논리적 추론”이라고 지적했다.

공익인권법센터에서의 인턴활동은 조씨의 일명 ‘7대 허위 스펙’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정씨의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조씨가 인턴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조 전 장관이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조씨가 2009년 5월15일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변호인 측이 제출한 동영상에 대해 당시 재판부는 “동영상 속 여성은 조씨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한편 이날 조 전 장관 부부는 직접 발언권을 얻어 박씨에게 직접 질문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증인은 평소 저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며 “세미나 후에 증인은 제 딸이 저녁을 같이 안 먹어준다며 저를 찾아와 밥도 먹고, 책도 빌려갔다. 한 번만 더 기억해 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조 전 장관도 “제가 2008년에 증인의 아버지에게 내년에 세미나가 있으니 개인적으로 증인에게 숙제를 내주겠다고 말했는데 이건 알고 있느냐”며 “제가 인권동아리를 만들라고 권유한 것도 기억 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정씨와) 식사를 한 기억이 없고, 인권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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