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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티베트 방문 시진핑, 대미 강력 메시지

취임 후 첫 티베트 방문 시진핑, 대미 강력 메시지

기사승인 2021. 07. 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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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에 간섭하지 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시찰을 단행했다.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시찰은 명목상으로는 시짱자치구의 평화적 해방 70주년을 기념하면서 현지 각 민족 당정 간부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언론 역시 이 관점에서 그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시진핑
시짱자치구 시찰에 나선 시진핑 중국 주석이 22일 일반 민중들을 만나고 있다. 미국과 인도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 읽힌다고 할 수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하지만 지난 수년 동안 팽팽한 기싸움을 진행해온 미국과 중국의 관계로 볼때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미국에게 중국의 내정 문제를 간섭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미국이 최근 동맹국들을 규합, 시짱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면서 제재 등의 압박 강도를 강화하는 사실을 보면 충분히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한마디로 미국의 압박에 코웃음을 쳤다고 볼 수 있다.

인도에게 보내는 경고의 의미 역시 읽힌다고 해도 좋다. 이는 인도와 시짱자치구 간 국경이 중국의 2만㎞ 육상 국경 중 유일한 분쟁지역이라는 사실이 잘 말해준다고 봐도 좋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의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시짱자치구는 중국의 고유영토이다. 인도가 감히 국경 문제로 시비를 걸면 결코 안 된다”면서 이번 시 주석의 시짱자치구 시찰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인도가 눈 하나 까딱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특히 미국은 더욱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앞으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이 시짱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 확실하다. 심지어 중국의 반응이 없을 경우 제재의 수위를 강화할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시짱자치구는 중국의 주장과는 달리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독립을 유지해온 바 있다. 청나라가 망한 다음에는 상당 기간 그랬다. 그러다 1951년 중국에 병합됐다. 이후 격렬한 독립 투쟁이 이뤄지면서 달라이 라마 14세가 인도에 망명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금도 평화롭다고 하기는 어렵다. 일부 독립 세력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성원 하에 무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 시절인 지난 2011년 7월 이후 10여년 만에 현장을 찾은 것은 이 점에서 보면 나름 상당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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