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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화기애애’ 치맥 회동…“불확실성 절반 제거했다”

이준석·윤석열, ‘화기애애’ 치맥 회동…“불확실성 절반 제거했다”

기사승인 2021. 07. 2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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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李 관련 서적 직접 가져와 사인 받아…"여야 대선주자 필독서"
윤석열 “향후 행보 결정할 때까지 지켜봐달라…이 대표도 흔쾌히 공감”
이준석 “정권교체 위해 우리가 같이 하는게 맞다고 느껴”
이준석-윤석열, 치맥 회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치맥(치킨+맥주) 만찬 회동을 가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차 확인한 두 사람은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이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대동소이’를 이날 회동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는 못박지 못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만찬 회동은 두 번째로, 두 사람은 지난 6일 비공개로 상견례 자리를 한 적이 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 관련 도서인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를 직접 갖고 와 이 대표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책을 보니까 배울 점이 너무 많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다 읽어야할거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정치 선배’라 지칭하며 “굉장히 많은 것을 전수해줬고, 앞으로 지도를 많이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를 ‘해방전후사의 인식’과 비견하며 재차 추천했다. 그는 “대학교를 다닐 때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필독서로 봤다”며 “이 책(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은 ‘이준석전후사의 인식’이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다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거듭 추켜세웠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선 “(이 대표에게) 결정할 때까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흔쾌히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고 한달 가까이 지났다. 많은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결정의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며 “예측가능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정권교채를 위해서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도 “오늘 불확실성의 거의 절반은 제거했다”며 “오늘 윤 전 총장 캠프 인선을 봤을 때 국민의힘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이 많이 들어있다. 윤 전 총장의 방향성에 대한 당원들의 많은 우려도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국민들도 오늘 만남의 의의를 잘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우리가 같이 하는게 맞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서로가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할 세 글자는 시너지”라고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번개’ 만남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취소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치맥 회동 이후 저녁 7시40분께 오 시장과 뚝섬유원지에 위치한 자벌레 서울생각마루에서 전격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윤 캠프 관계자는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야외지만 긴급 모임을 취소하게 됐다. 죄송하다”고 정정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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