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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도쿄올림픽 태권도에 61개국·난민팀 참가...12명 이상 개회식 기수”

NYT “도쿄올림픽 태권도에 61개국·난민팀 참가...12명 이상 개회식 기수”

기사승인 2021. 07.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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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태권도, 스포츠 약소국에 최초 메달 안기는 놀라운 다양성 가져"
"비싼 장비·장소 필요없는 태권도, 난민캠프 등 수천만명 훈련"
난민팀 여자 태권도 선수 경기에 바흐 IOC 위원장 참관
[올림픽] 태국 태권도 우승시킨 최영석 감독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의 획득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뿐 아니라 난민 대표팀에도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안길 가능성 있는 스포츠로 놀라운 다양성을 가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여년 동안 태국 태권도를 이끌어 온 최영석 감독이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東京)올림픽 여자 태권도 49㎏급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니팍 웡파타나낏선수와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의 획득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뿐 아니라 난민 대표팀에도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안길 가능성 있는 스포츠로 놀라운 다양성을 가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61개국 선수와 3명의 난민 대표가 23일 개막한 도쿄(東京) 하계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5번째 만에 놀랄만한 다양성을 가진 스포츠가 됐다며 12명 이상의 태권도 선수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기수 역할을 맡아 작은 스포츠 국가에서의 태권도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태권도는 모든 올림픽에서 국가의 부에 가장 좌우되지 않는 종목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비교적 적은 선수들을 파견한 12개국 이상의 국가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고 NYT는 밝혔다.

NYT는 전 세계 수천만명이 비싼 장비와 장소가 필요 없는 태권도를 배우고 있고, 특히 아프리카·아시아·중동에서 대중적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니제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자 전 세계태권도연맹 니제르 총재인 이사카 이데는 “니제르와 같은 가난한 나라에서 태권도는 최고”라며 “이 스포츠는 한국에서 시작됐지만 많은 장비 없이 훈련하기가 매우 쉽기 때문에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NYT는 특히 세계태권도연맹이 2015년 난민 캠프에 태권도를 도입했고, 지금은 태권도 선수들이 요르단·터키·르완다·지부티의 난민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태권도는 격투기이지만 우리는 올림픽 운동에 평화적인 기여하는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스포츠 약소국 출신 태권도 선수들의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24일 열린 여자 49㎏급 결승에서파니팍 웡파타나낏은 태국 태권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정부로부터 36만5000달러의 보상금을 받는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었다.

25일에는 남자 68㎏급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이대훈을 꺾은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가 금메달을 땄다. NYT는 3년 전에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대학이 태권도 학과가 신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가 여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대만의 로 차이링 선수가 여자 57㎏급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대만의 남녀 태권도 선수가 각각 최초의 자국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이와 함께 코트디부아르와 요르단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태권도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고, 아프가니스탄은 2008 베이징(北京)올림픽에서 자국 유일의 올림픽 메달인 태권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NYT는 난민팀 여자 태권도 선수인 키미아 알리지데의 경기에 주목했다. 키미아는 리오올림픽에서 이란 최초의 여성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했는데 지난해 정부의 여성 탄압을 비판하며 망명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히잡을 벗은 채 경기에 나서 세계 1위를 꺾으면서 난민 대표팀 최초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동메달을 건 패자부활전에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NYT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키미아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며 바흐 위원장이 통상 올림픽의 그늘에 숨겨져 있는 태권도에 예상치 못한 강렬한 클리그 조명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5일 남자 68kg급에 출전해 16강에서 접전 끝에 패배한 난민 대표팀 압둘라 세디키 선수가 경기 후 낙담해 아쉬워하면서도 취재진 앞에서는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세디키는 아프간 출신으로 8세 때 태권도를 시작,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주목을 받았으나 분쟁 상태인 아프간에서 경기를 계속할 수 없어 2017년 벨기에로 건너갔다.

아사히는 세디키가 아프간에서 약 6000km 떨어진 벨기에로 갈 때 의지한 것은 발뿐이었다며 그가 “하루 12시간 걸은 적도 있다. 올림픽에 어떻게든 나가고 싶다. 그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도쿄올림픽 난민 대표팀은 리오올림픽 때의 약 3배인 29명이라며 시리아 출신으로 개회식 기수를 맡은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회식 때 자신의 동영상을 포스팅하면서 “오늘의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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