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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영’ 내세운 이랜드리테일, 이자비용 절감에 총력전

‘혁신경영’ 내세운 이랜드리테일, 이자비용 절감에 총력전

기사승인 2021.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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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관리 차원…자산매각·유증 마무리 된 상태"
온라인 채널 강화해 오프라인과 동반성장 강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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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이랜드리테일이 이자비용 절감에 나서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오프라인 채널과 동반성장에 나서며 사업체질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회사는 320억원의 담보부사채를 모집한다. 납입기일은 이날까지며, 상환기한은 2023년 7월27일이다. 이번 자금 조달 후 116회 담보부 사모사채 300억원, 119-1회 무보증 사모사채 2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부족금액은 추가 자금 조달 및 자체 자금을 활용해 조달키로 했다. 사모사채는 기업이 은행 등 기관투자가 또는 개인에 대해 개별 접촉을 통해 매각하는 채권이다.

이는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이 91.0%(2018년)에서 157.1%(2020년)로 증가되면서 이자비용도 765억원에서 1009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해 이자비용은 영업이익(16억원)보다 더 많아 이자비용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고금리의 부채를 저금리의 부채로 바꿀 방침이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기존 116회 및 119-1회 사모사채의 이자율은 각각 3.50%, 4.65%에 달한다. 반면 이번 담보부사채 이자율은 약 1.7%에 불과하다. 최대 약 2.95%포인트를 낮출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3~4년 전부터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부채비율 등을 관리해 왔었다”며 “이자율이 좋은 조건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이번 자금을 조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라며 “앞으로도 이자비용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 부채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구조 개선은 이랜드그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16년부터 유휴 부동산 매각, 티니위니 브랜드 매각 등 자구계획을 진행하고 실적 부진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현금유동성 확보 및 재무 부담 완화에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2019년 이베데스다대한제3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360억원을 받고 대전시 둔산의 토지를 매각한데 이어, 올해 보통주 감자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재고했다.

온라인 채널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이랜드그룹이 핵심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에 나서며 혁신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다. 해외 사업도 챙긴다. 이랜드리테일의 신규 대표로 임명된 안영훈 대표가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 등의 성장을 주도하며 중국·유럽 등 이랜드의 해외 사업을 이끌어온 점도 고려됐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그동안 오프라인 채널을 육성해 왔지만, 앞으로는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온·오프라인 채널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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