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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희망고문…모더나 공급 차질에 92만회분 미뤄졌다

백신 희망고문…모더나 공급 차질에 92만회분 미뤄졌다

기사승인 2021. 07. 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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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연내 4000만회분 도입, 계약서에 명시"
"8월 공급물량은 예정대로…7월 공급 물량과 제조소 달라"
50대에게 모더나 백신 접종<YONHAP NO-1940>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에게 접종할 모더나 백신을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다. /연합
미국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생산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며 하반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50대 백신 접종 계획이 변경된 가운데 모더나 백신 도입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 접종 계획 자체가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3분기 백신 공급량으로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백신 수급 불안감은 여전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모더나 측과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7~8월분 도입물량과 일자를 협의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대로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해 조만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이달 말까지 국내 도입될 백신이 400만회분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1~22일까지 국내 도입된 백신은 630만회분으로, 정부 말대로라면 1000만회분 도입은 기정 사실이었지만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7월 1000만회분 백신 도입 목표’ 달성 여부와 관련, “7월에 들어올 백신 물량은 908만회분”이라고 답했고, ‘모더나 백신 물량 차질로 목표 달성이 힘들어 진 것이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정 국장은 “(모더나 백신의) 생산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조 장소에서 백신을 공급 받는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국장은 “8월에 들어올 모더나 백신 공급 물량의 제조소는 7월 공급분과 다르다”며 “8월분은 예정대로 문제 없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더나와 우리정부의 백신 공급 계약이 명확하게 공급 시점을 지정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 국장은 “모더나와 맺은 백신 공급 계약서에는 4000만회분을 연내 도입하도록 명시 돼 있다”며 “제약사와 협의해 구체적인 공급일정을 정하고 있다”고 했다.

백신 도입 과정에 일부 지연 문제가 발생했지만 접종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8월 계획대로 물량이 도입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50대 접종과 8월 중 진행 예정인 18~49세 접종은 차질없이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8월 접종 계획은 이번주 금요일(3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3만4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코로나19 예방효과는 94.1%였다. 또 캐나다에서 41만1073명을 상대로 한 1차 접종 후 14일 이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산출한 결과 △알파 변이 83% △베타·감마 변이 77% △델타 변이 72%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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