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58조원 뭉칫돈...경쟁률 182.7대 1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58조원 뭉칫돈...경쟁률 182.7대 1

기사승인 2021. 07. 27. 17: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210727_163813280
/제공=KB증권
하반기 기업공개 ‘대어’인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상반기 청약 증거금 신기록을 세운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원)엔 못 미치지만, 중복 청약 금지 적용 첫 대상인데도 186만명의 투자자가 몰렸다. 경쟁률은 182.7대 1을 기록했다.

27일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청약 건수는 186만44건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은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중복 청약 금지’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주관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증권(178대 1), KB증권(168대 1), 하나금융투자(167.3대 1) 순이었다.

이번 일반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로, 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균등 배분한다. 청약 계좌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넘길 시 무작위 추첨방식이 적용된다.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일은 다음 달 6일이다. 관건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딛고 상장에 흥행할 수 있느냐다.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조5000억원 규모다. KB금융과 신한지주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증권가에선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매도’ 의견과 함께 공모가보다 낮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은행으로서 비이자 이익 실현에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공모주 기관 배정분 대부분을 외국계가 가져갔고, 외국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낮아 상장 후 차익 실현 물량이 빠르게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반면 투자자들은 언택트 금융·국내 최대 플랫폼기업으로서 잠재 가치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