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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휴전 협정’ 뒤 돌아서서 ‘2차전’

이재명·이낙연 ‘휴전 협정’ 뒤 돌아서서 ‘2차전’

기사승인 2021. 07. 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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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협약, '네거티브 강제 제재' 조항은 없었다
TV 토론서 '후보 검증' 놓고 치열한 신경전
丁 당 차원의 '검증단' 설치 주문
TV토론에 앞서 포즈취하는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정세균·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원팀 협약식’을 갖고 1차 TV 토론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굳히기’와 ‘뒤집기’를 노리는 각자의 셈법이 얽히면서 두 주자의 네거티브 설전은 지속됐다. 일각에서는 네거티브와 ‘후보 검증’의 경계선이 모호한 데다 당 차원의 구체적 제재 방안이 없어 ‘협약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MBN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서로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포문은 이 전 대표가 열었다. 그는 정책 주도권 토론에서 이 지사를 향해 “재난지원금이든 서민에 대한 지원이든 국회를 거쳐야 하는 게 많은데도 이 지사의 국회에 대한 태도는 오락가락 한다”며 “여야 대표가 전국민 지급에 합의했다가 야당 측이 번복하니 ‘왜 번복하냐’고 비판하다가 여야의 후반기 법사위원장 합의를 놓고는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어떤 것이 진심이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제 말이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응수한 뒤 “이 전 대표는 참여정부 때는 사면권을 제한하자고 했다가 이후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한다. 그러다 또 상황이 바뀌니 사면하지 말자고 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언론 개혁도 반대하다가 태도를 바꾸셨는데 그런 것이 더 문제”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나를 서운하게 한 후보가 있느냐’라고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란히 동그라미 팻말을 들기도 했다.

◇‘페어플레이’ 다짐은 했지만… 후보 검증 놓고 ‘2라운드’ 예고

앞서 대선주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협약식이 끝나기 무섭게 상대방의 네거티브에는 맞대응하겠다거나 후보 검증은 이어가겠다는 뼈 있는 말로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허위 사실을 방치할 순 없을 것”이라며 “내부 갈등을 노린 고의적인 이간책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잘 가려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 네거티브 강제 제재 조항’이 협약식 문건에서 빠진 데 대해서는 “아쉽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이후가 아니라 저는 어제부터도 얘기를 안 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네거티브 공방이 상대 진영 주도로 지속됐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네거티브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도 “도덕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검증단’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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