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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존재감 미미...이미 뒷전”...원인 분석

NYT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존재감 미미...이미 뒷전”...원인 분석

기사승인 2021. 07.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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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존재감 미미"
"올림픽 이제 시작됐는데 이미 뒷전"
수천개 기존 일본 마스코트와 경쟁
코로나 속 개최 올림픽 대표 불운
인기 포켓몬 연관시킨 어린이가 결정
Tokyo Olympics
일본 도쿄(東京)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의 존재감은 미미하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도쿄에서 찍은 두 마스코트 모습./사진=도쿄 AP=연합뉴스
일본 도쿄(東京)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의 존재감은 미미하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NYT는 ‘도쿄올림픽에서 마스코트들은 어떤 메달도 따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일본에서 마스코트가 전형적으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브랜드 이미지 작업과 판매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전하고, 마스코트 산업을 연구하는 팬들과 전문가들은 일본 대중들도 이 마스코트들에 대해 황홀해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한 일본 시민은 “올림픽(개최를 둘러싼) 논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스코트는 어딘가에서 잊혔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이 이제 시작했지만 그들의 존재는 이미 뒷전(afterthought)”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10세 딸과 함께 도쿄의 올림픽 기념품점에서 이 마스코트들을 어렴풋하게 보고 마스코트와 관련된 상품을 살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일본 마스코트를 연구하는 질리언 래 수터 시즈오카(靜岡)대학 교수는 올림픽 경기를 며칠 동안 보고 있지만 올림픽 경기장 내 스크린에서 이 마스코트들을 한번 흘끗 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는 개회식에서 큰 존재가 아니었다고 NYT는 전했다.

Tokyo in run-up to 2020 Summer Olympic Games
일본 도쿄(東京)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사진=도쿄올림픽 박물관 제공 타스=연합뉴스
‘수에키치’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두 마스코트가 집에서 개회식을 시청하고 있는 사진 2장과 함께 ‘개회식에 나가고 싶었는데...’라고 적었는데 3만3000명이 리트윗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NYT는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의 존재감이 미미한 이유로 우선 이들이 지자체와 기업의 제품 및 이벤트 홍보에 사용되는 수천개의 ‘유루캬라(느긋한 마스코트 캐릭터)’와 경쟁해야 하는 일본 상황을 꼽았다.

고치(高知)현 스사키(須崎)시의 마스코트인 아기수달 ‘치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이날 기준 89만9000명으로 1만5000만명에 머물고 있는 ‘미라이토와’의 60배나 된다. 지난 2년 동안 ‘미라이토와’의 포스팅은 70회에 불과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아울러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 선정이 일본 전국 초등학생들의 투표로 결정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도쿄에서 몬도 마스코트 웹사이트와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크리스 칼리어는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의 외모가 포켓몬 캐릭터와 연관시킨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어는 또 이 마스코트들이 2018년 처음 소개됐을 때 일본의 기존 마스코트들이 어설프고 육중한 덩치로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가 ‘유루캬라’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마르고 탄탄하게 보인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들이 관중이 거의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개최되고 있는 도쿄올림픽을 대표하게 돼 운이 나쁘다고 칼리어는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마스코트들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이 평범하고, 공통적인 불만 사항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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