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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세대 두 얼굴, 실업대군이자 과소비 주체

中 신세대 두 얼굴, 실업대군이자 과소비 주체

기사승인 2021. 07. 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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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 중반 실업률 무려 15% 전후, 그러나 소비는 폭발
2000년을 전후해 태어난 중국의 신세대 청년들이 과도한 눈높이로 인해 야기된 취업난에 허덕이면서도 과소비에 몰두하는 이율배반적인 존재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는 이 현상이 더욱 확고하게 정착될 것이 확실시돼 중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나아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노동력 부족 현상 역시 더욱 분명한 현실로 대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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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을 구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를 방문한 일단의 대학 졸업생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Z 세대의 상당수는 실업자가 될지언정 힘든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대략 20∼25세 가량인 이들은 중국이 계획생육(한자녀 정책)을 실시할 때 태어난 이른바 Z세대에 속한다. 중국의 경제가 쾌속 성장할 때 태어났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당연히 귀하게 자랄 수밖에 없었다. 대략 10∼15년 나이 많은 선배 세대들과 함께 샤오황디(小皇帝)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였다.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학교를 졸업해도 웬만한 자리는 쳐다보지조차 않는 것이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실업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최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무려 15%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의 12% 전후보다 무려 3%P 높은 수치로, 25∼59세 인구의 실업률 4.2%보다도 무려 11% 가까이 높다.

그럼에도 실업대군(大軍)으로 불리는 Z세대의 소비 수준은 가공할 만하다. 이들이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내수의 주체로 평가받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40여년에 걸친 개혁 및 개방 정책의 덕으로 평균적으로 부유해진 부모 세대의 전폭적인 도움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 쯤에서 그치지 않는다. 과소비를 하면서도 아무 목적 없이 빈둥거리는 것을 뜻하는 탕핑 문화도 주도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인생을 허비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문화 평론가인 런민 대학 마샹우 교수는 “나도 신세대 아들이 있다. Z세대보다는 약간 선배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지금 신세대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았다. 국가의 미래가 걱정된다”면서 요즘 신세대들의 사고 수준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향후에도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게 높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진짜 노동력 부족 등의 여러 다양한 부작용들이 속출할 수도 있다. 중국 사회 전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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