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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러시아 이어 일본·미국과 코로나 백신 기술이전 합의”

베트남 “러시아 이어 일본·미국과 코로나 백신 기술이전 합의”

기사승인 2021. 07. 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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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왼쪽)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베트남이 러시아에 이어 일본·미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8일 베트남 보건부와 베트남 통신사 및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응우옌 응오 꽝 보건부 과학기술훈련국 부국장은 “베트남은 러시아·일본과 미국 파트너와 함께 3건의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과 체결한 백신 기술 이전은 보건부 산하의 베트남 최대 백신 제조사중 하나인 바비오텍과 민간기업 AIC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손잡고 이뤄졌다. 현지 매체와 외신 등은 양측이 비밀 유지 협정을 맺었으며, 시오노기사가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에 베트남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차·2차 임상시험을 진행한 시노오기사는 최근 이르면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아직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하지 못했다. 시오노기제약의 백신이 승인·공급된다면 첫 일본산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시오노기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특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RNA 형태로 만들어 인체에 투여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알려져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mRNA 방식이다.

앞서 바비오텍은 DS바이오사와 함께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FI)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반 제품으로 들여온 스푸트니크V 백신 3만회분의 포장 생산을 완료했다. 첫 배치(생산 단위)는 품질 검사를 위해 러시아로 보내졌고 다음달 10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문제가 없다면 다음달부터 최소 50만회분을 시작으로 매달 500만회분의 백신을 포장 생산하고, 내년부터 기술 이전을 통해 연간 1억회분의 백신을 직접 생산한다.

앞서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도 mRNA 백신 생산을 위해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도 지난 5월 미국 파트너사가 베트남 빈그룹에 mRNA 백신 기술을 이전해 오는 8월 시험 진행 등 기술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파트너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부터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베트남에서는 전날 79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8일 오전에도 278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4차 유행으로 인한 확진자만 11만3225명이 발생하자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조달과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1차 접종률은 4.5%대에 불과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도 전체 인구의 0.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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