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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커피찌꺼기 재활용 위한 전문수거체계 확립

성동구, 커피찌꺼기 재활용 위한 전문수거체계 확립

기사승인 2021. 07. 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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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8 커피박 수거를 위한 협약식 모습
21일 열린 커피박 수거를 위한 성동구-자원과순환 간 협약식 모습.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성동구 제공
혁신기술을 통해 버려지는 커피찌꺼기(이하 커피박)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 성동구가 이달 21일 지역 내 사회적 협동조합인 ‘자원과 순환’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동구는 서울시 최초로 지역 내 커피전문점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전문업체를 통해 간편하고 손쉽게 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커피 수요의 증가로 원두 소비가 확대되며 커피 추출 시 0.2%만 사용되는 커피박도 증가, 버려지는 규모는 2019년 기준 연간 약 15만 톤에 달한다.

커피박은 높은 탄소함량으로 단위당 발열량이 높아 재생에너지원으로서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재활용하기에 경제성이 낮고 별도 수거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매립되거나 쓰레기로 버려져왔다.

이에 구는 지난 4월 커피박 재활용 첨단기술을 보유한 업체(지역 내 소셜벤처 포이엔 및 임팩트스퀘어)와 ‘성동형 커피박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커피박을 재활용해 재생플라스틱, 재생목재, 미생물 배터리 등으로 재자원화 할 수 있는 사업 경제성을 확보했다.

기술력을 보유한 포이엔 등 8개 업체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 ‘자원과 순환’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커피박 수거 방식을 구현, 수거통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커피박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협의된 요일과 시간에 방문해 수거의 효율을 높였다.

구는 앞서 대림창고·블루보틀·카페 어니언(이상 가나다순) 등 지역 내 유명 커피전문점의 참여를 확정, 향후 지역 내 500여 개에 달하는 커피전문점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며 원활한 수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달 생활쓰레기 50% 감량을 위한 7개년 계획에 착수한 성동은 높은 기술력과 전문 수거체계를 갖추며 커피박의 ‘자원선순환 모델’을 구축, 지방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가치에 따라 앞으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동’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만재 사회적협동조합 자원과순환 대표는 “그동안 해외 특히 유럽과는 달리 국내에는 커피박 재활용 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커피박이 뛰어난 재생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재활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성동구에서 선도적으로 구축한 커피박 자원선순환모델을 통해 커피박이 다양한 재활용품 및 바이오에너지로 재자원화 되는데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단순히 부산물·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를 재자원화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이라며 “이번 사업은 앞으로 성동구 내 생산되는 커피박은 모두 재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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