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인권위원회는 경찰 남녀통합모집 체력검사 도입안 가운데 ‘방아쇠 당기기’ 등 일부 종목에 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개선을 권고했다.
29일 경찰청 인권위는 최근 정기회의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체력검사 종목 가운데 ‘방아쇠 당기기’ 도입을 재검토하고 새 체력검사 시행일을 오는 2023년 1월 1일로 일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경찰청 인권위에 따르면 경찰은 꾸준히 사격 훈련을 해 근무성적에 반영되므로 방아쇠 당기기가 어려워 사격을 못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한국은 미국과 달리 경찰 총기 사용이 일반적이지 않고 방아쇠 당기는 힘이 아닌 총기 사용 방법과 조준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새 체력검사 방식으로 △장애물 코스 달리기와 장대 허들넘기 △밀기·당기기와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에서 남녀가 같은 기준 내에 통과하면 합격하는 새로운 체력검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적용 시기는 오는 2023년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선발에 우선 적용한 뒤 2026년 순경 공채에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