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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로 속여 판매하던 정육점 13곳…서울시 ‘주부 감시단’에 적발

한우로 속여 판매하던 정육점 13곳…서울시 ‘주부 감시단’에 적발

기사승인 2021. 07.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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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로 둔갑해 판매해온 한우둔갑판매업소 13개소를 적발했다./제공=서울치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로 둔갑해 판매하던 서울 시내 정육점 13곳이 적발됐다.

29일 서울시는 올 상반기 31명 주부의 미스터리 쇼퍼(손님을 가장해 매장 상품을 점검하는 사람) 활약으로 마트·시장 정육점 669곳을 점검해 한우둔갑판매업소 13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 축산물 안전지킴이단은 한우 지식이나 구매 경험이 많은 31명의 주부 미스터리 쇼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관내 한우판매업소 669개소(전체 9600개 업소 중 6.9%)를 방문, 한우로 판매되는 육류를 구입해 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한우 확인검사(유전자검사)를 진행했다.

유전자 검사에서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업소에는 조사권을 가진 축산물 검사관(수의사) 등 공무원과 주부들이 재방문해 원산지(국내산·외국산)와 식육의 종류(한우·육우·젖소) 등을 다시 확인하는 등 민·관합동조사의 과정을 거쳐 적발이 이뤄졌다.

적발된 13개 업소 중 수입산을 한우로 둔갑한 업소가 5개소, 육우를 한우로 둔갑한 업소가 8개소로 나타났다. 판매지는 주택가 정육점 5개소, 전통시장 내 상점 4개소, 중·소형마트 4개소였다.

시는 위반업소에 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또는 영업정지 조처를 취했다. 지난해에도 시는 1158개소를 방문해 23개소를 적발한 바 있다.

박유미 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로 대면단속 보다 축산물의 주요 구매자인 주부들이 이번 기획점검에 적극 활동함으로써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단속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는 전국한우협회 등 유관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위반 업소를 퇴출하고 우리 축산물을 지키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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