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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초강수에도 전국 이동량 늘었다…‘셧다운’ 넘어 ‘록다운’ 가나

4단계 초강수에도 전국 이동량 늘었다…‘셧다운’ 넘어 ‘록다운’ 가나

기사승인 2021. 07. 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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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소규모 상가 공실률 43.3%<YONHAP NO-2965>
29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한지 3주차를 맞았지만, 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인도 유래)’ 탓도 있지만,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도 늘고 있어 사태가 심각한 만큼 ‘록다운(봉쇄)’의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간(7월 19~25일) 이동량은 2억2604만건으로, 직전 주(7월 12~18일)보다 0.8% 늘었다. 수도권은 1%, 비수도권은 0.7% 늘었다. 이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첫째 주 이동량보다 28% 높은 수준이다.

거리두기 4단계에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와 함께 거리두기도 장기화돼 국민의 피로감이 큰 것이 주요 요인이고, 또 현 시기가 휴가철이어서 여행·이동 증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초 4차 유행 초기에 선제 대응을 하지 못한 게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재택근무 시행을 비롯해 ‘록다운(봉쇄)’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거리두기 지침은 일상생활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을 차단하기에는 약한 면이 있다”며 “‘록다운(봉쇄령)’에 가까이 해야지만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어 “자영업자를 위해서 조금씩 하다 보면 장기로 가다 보니 모두가 힘들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많이 되기 때문에 전파 경로 차단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한다든지, 다중이용시설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고 해서 영국처럼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정부는 예방접종이 어느 정도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될 때까지는 확진자 규모 전체를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현재의 정책을 주요 정책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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