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쥴리 벽화’ 내건 건물주 “尹이 말한 ‘헌법적 가치’에 분노”

‘쥴리 벽화’ 내건 건물주 “尹이 말한 ‘헌법적 가치’에 분노”

기사승인 2021. 07. 29. 16: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 말하려고 해"
clip20210729160338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그려진 ‘쥴리’ 벽화./사진=이선영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 그려진 이른바 ‘쥴리 벽화’를 두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해당 벽화는 서점의 실질적인 사장인 건물주 지시로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점 사장이자 건물주 A씨의 지인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씨가) 벽화를 그린 이유는 윤석열씨가 헌법적 가치관이 파괴돼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시민으로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는 뜻이라고 한다”면서 “서점 대표님은 담대함으로 흔들림이 없다. 선한 시민들의 자유를 위한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고도 덧붙였다.

지 대표는 지난 19일에는 자신의 SNS에 A씨와의 대화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지 대표가 먼저 “이 건물 외벽에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벽화가 있는데 상업시설에 그래피티아트가 있는 점이 (궁금하다)”고 묻자, A씨는 “벽화는 작가에게 부탁해서 며칠 전에 완성했다”고 답했다.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건물 옆면에는 2주 전부터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정치권과 일부 유튜버들은 김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가명으로 일하다가 윤 전 총장과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씨는 자신이 ‘쥴리’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A씨의 취지와 달리 ‘쥴리 벽화’로 논란이 일자 서점 앞에는 전날부터 진보-보수 진영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