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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톱스타 황샤오밍, 탁구 금메달 천멍은 내 동생

中 톱스타 황샤오밍, 탁구 금메달 천멍은 내 동생

기사승인 2021. 07. 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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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탁구 여 단식에서 천 우승하자 바로 SNS에 올려
내로라하는 중국 연예계의 톱스타 황샤오밍(44)이 지난 29일 자국 탁구 선수 천멍(陳夢·27)의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금메달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열렬한 축하 인사도 전했다.

같은 중국인으로 당연히 그럴 만 했으나, 결정적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천이 바로 외사촌 동생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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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샤오밍(왼쪽)과 천멍이 중국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주름잡는 외사촌 사이로 인기를 누리게 됐다./제공=신징바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를 비롯한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산둥성 칭다오 출신으로 황이 열 일곱 살 많다. 워낙 나이 차이가 많아 천이 어릴 때에는 거의 교류를 하지 못했다. 더구나 황은 천이 고작 세 살 때 고향을 떠나 베이징영화학교에 진학, 더욱 친숙한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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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샤오밍이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글과 사진. 외사촌 동생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제공=신징바오.
하지만 핏줄은 어디 가지 않았다. 이들은 천이 10세 전후 무렵부터 가까워져 친남매 이상의 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황이 스타가 된 다음부터는 동생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급기야 오빠의 도움으로 천은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국제대회의 성적은 크게 좋지 않았다. 최고 성적이 2018년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 은메달일 정도였다. 당연히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대기만성이라고, 천은 도쿄 올림픽에서 중국내 탁구선수로는 다소 늦은 27세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여섯 살 어린 대표팀의 간판 쑨잉사를 4-2로 가볍게 제압했다. 그녀에겐 주요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국제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해 초조해하던 동생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오빠의 기쁨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다. 금메달 획득 직후 황샤오밍은 “너의 우승을 축하해. 선물은 내가 해주는 밥이야”라면서 거듭 기쁨과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글을 본 중국의 누리꾼들이 난리가 난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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