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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2분기 인텔 제쳤다 ‘세계 1위’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2분기 인텔 제쳤다 ‘세계 1위’

기사승인 2021. 08. 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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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 효과에 3년 만에 되찾은 '반도체 왕관'
삼성전자 512GB DDR5 모듈_2
삼성전자의 512GB DDR5 모듈/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 매출로 인텔을 제쳤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 197억달러(한화 약 22조 7400억원)를 기록, 인텔의 전체 매출 196억 달러(약 22조 5909억원)를 간발의 차로 꺾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인텔을 매출로 앞지른 것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메모리반도체 대호황 이후 처음이다. 2분기 다시 찾아온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주문 물량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매출 22조 7400억원 가운데 17조8800억원을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컸다.

WSJ은 당분간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1위를 지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다고 전했다. 최소한 올 연말까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경쟁 무대가 보다 넓어질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인텔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집중 전략에서 벗어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삼성전자 역시 2000년대 중반부터 파운드리 사업을 조용히 키워왔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는 55%대 점유율의 대만 TSMC, 2위는 17%대 점유율의 삼성전자다. 1위와 격차 큰 2위지만 첨단 공정으로 갈수록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6대4 정도로 좁다.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TSMC보단 2위 삼성전자의 고객사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6일 진행한 기술 설명회에서 “이미 파운드리 고객사로 퀄컴을, 패키징 고객사로 아마존웹서비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삼성전자와 TSMC에 파운드리 물량을 4대6 정도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에 맡기는 물량까지 생기면 삼성전자의 몫은 줄어들 수도 있다.

WSJ은 “반도체 제조시설을 만드는 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제조 시장을 TSMC·삼성·인텔이 결국 나눠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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