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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가디슈’ 구교환 “류승완 감독의 팬, 배우·연출자로 닮고 싶어요”

[인터뷰] ‘모가디슈’ 구교환 “류승완 감독의 팬, 배우·연출자로 닮고 싶어요”

기사승인 2021. 08. 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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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
구교환이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에서 태준기 참사관 역을 맡았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구교환이 연출자와 배우로 닮고 싶었던 류승완 감독과 영화 ‘모가디슈’를 작업해 성덕(성공한 덕후의 줄임말)이 됐다.

지난달 28일 개봉된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렸다. 구교환은 극중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책임지는 태준기 참사관 역을 맡아 지난해 개봉한 ‘반도’에 이어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시간이 지나도 또 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태준기 참사관 연기에 주안점을 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근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타협하지 않고,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대사도 중요하나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들에 신경을 썼다. 외모는 단단해보였으면 했고, 액션 등을 멋지게 표현하고 싶었다.

“강대진 참사관(조인성)과 액션은 체급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잡기들을 던지면서 싸워요. 그런 부분들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대사관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을 쓸지 고민했죠.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에 나가면서 트레이닝을 했는데 그동안 작업했던 영화 중 가장 그동안 작업했던 프로덕션 중 기간은 짧지만 가장 건강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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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이 태준기 참사관 연기를 위해 액션 연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의 출연은 류 감독의 픽으로 제안을 받아서다. 처음 제안을 받고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하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태준기 참사관 역할을 저에게 주셨을 때에는 성덕이 된 기분이라 많이 좋았다”라며 웃음을 지은 뒤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캐릭터와 하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모로코 올 로케이션 촬영은 특별했다. 제작진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소품과 상황을 만들어 배우로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또 촬영이 없는 날에는 동료들과 모로코 맛집에 가서 함께 밥 먹고 관광도 하며 추억도 만들었다.

모로코에서 촬영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북한 대사관을 나와서 대한민국 대사관까지 이동하는 탈출 장면이었다. “함께 이동하면서 봤는데 움직임들이 서로 끈끈하다는 생각을 했다. 유기적으로 한 팀이 돼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마음이 영화에도 잘 녹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조인성·허준호·김윤석 선배님의 대단한 팬인데, 4명이 마주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가슴이 많이 뜨거워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배우가 아닌 연출자로 최근 유튜브 광고까지 편집했다. 연출자로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고, 좋은 연기를 하는 것만큼 연출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편 영화를 만들 때 연출자로 류 감독님을 만난 적이 있어요. 제가 서울영화제 개막식 때 개막작을 연출했는데, 감독님께서 작품을 보고 코멘트까지 해주셨죠. 그때부터 류 감독님은 닮아가고 싶은 롤모델이 됐어요. (류 감독님의) 필모그래피와 연기적인 행보들도요(웃음).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모가디슈’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아신전’과 ‘D.P’까지 화제작에는 늘 구교환이 함께 했다. “대중들의 기대감에 잘 해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먼저죠. 저 역시 앞으로 작품을 통해 만날 새로운 인물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요.”

구교환
구교환이 대중들의 기대감에 잘 해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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