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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세대 인성 문제 심각, 사회문제로 비화

중국 Z세대 인성 문제 심각, 사회문제로 비화

기사승인 2021. 08. 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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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도 해결에 골치 아플 듯
지난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중국의 신세대인 Z세대의 평균적 인성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엽기적인 사건 및 사고도 빈발하면서 주링허우(九零後·90년대 이후 출생자)로도 불리는 이들의 인성이 해결 시급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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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둥성 지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참사 현장. 운전자가 Z세대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지난르바오(濟南日報).
현재 대략 30세 전후인 중국의 Z세대는 경제의 쾌속 발전으로 인해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이른바 독생자(자녀 1명만 출산을 허용한 가족계획 하의 독자)들로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면도 없지는 않으나, 인성에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각종 어려움을 감당 못해 좌절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윤리적인 차원에서도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같은 사례들이 적지 않다. 우선 중화권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엑소의 전 멤버인 우이판(吳亦凡·31)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미성년자 2명을 포함, 다수의 여성을 성폭행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그는 당국에 체포돼 최소한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지난 수년 동안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막대한 부까지 축적했으나, 형편 없는 인성으로 인해 스스로 인생을 망쳐버렸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모친을 비롯한 가족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한 대학생들의 패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이 패륜아들 중에는 심지어 쉐바(學覇·공부의 신)로 불린 베이징대 경제학과 재학생도 있었다. 공부를 잘하는 것과 인성은 완전히 별개라는 사실을 웅변해준 케이스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 천펑쥔 교수는 “요즘 부모는 어릴 때부터 자녀의 인성보다는 학력에 더 신경을 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사회가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최근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당국에 의해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피’로 간주돼 파격 승진한 Z세대 당정 관료들의 부패를 비롯한 일탈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수년 동안 기성세대 못지 않게 많은 이들이 부패 등으로 낙마해 ‘썩은 젊은 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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