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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암호화폐로 주택담보대출 갚는다

스페인, 암호화폐로 주택담보대출 갚는다

기사승인 2021. 08. 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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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야당, 암호화폐 사용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이 가능한 '디지털전환법' 초안 공개
암호화폐 사용 기업 및 관련 기술 개발 기업에 다양한 혜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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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야당이 암호화폐 사용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이 가능한 ‘디지털전환법’을 제안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페인 야당 우파 국민당 의원들이 암호화폐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상환할 수 있으며 부동산 부문 및 투자 펀드의 회사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전환 법안을 지난 1일(현지시간) 제출했다.

앞으로 암호화폐를 금융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투자 회사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매입해 이를 근거로 자체적인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기관의 현대화도 법안에 포함돼 있다.

더불어 이 법안은 드론·로봇·지능형 로봇 과학·인공 지능·사물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다양한 솔루션과 관련된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스페인 기업에는 조건에 따라 25%까지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과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업체 역시 기술혁신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같은 혜택들이 기업들의 가상 화폐 사용을 유도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지 엘에코노미스타는 블록체인 기술을 식품 원산지 추적 및 의료 기록 추적 등에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일간지 엘이코노미스타는 영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PwC의 보고서를 토대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져 2025년부터 대규모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 블록체인 기술은 2030년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에 한화 27조 5640억원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의 일상화를 위해선 규제와 기술 발전의 올바른 조화가 필요한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현재까지 이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여왔다. 일례로 암호화폐 이용자의 공개를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시 해외 암호화폐에 대한 잘못된 정보 1건당 5000유로 (약 680만원)의 벌금을 물게 하는 ‘사기방지법’을 지난달 통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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