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한금융, 내주 배당 결정 이사회 연다…KB금융보다 높이나

신한금융, 내주 배당 결정 이사회 연다…KB금융보다 높이나

기사승인 2021. 08. 0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내주 이사회 열고 배당 여부 논의
자본비율 13.4%로 추진 요건 충족
당국 '스트레스테스트' 홀로 통과
'배당성향 28%' KB 웃돌 가능성 有
clip20210804182925
신한금융그룹이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분기배당 규모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배당규모가 경쟁사인 KB금융그룹보다 높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당은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는 금융주를 반등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인 만큼, 금융그룹들도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앞서 KB금융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모두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을 추진하는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4차 유행이 벌어진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분기배당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이번 배당은 지난 3월 실시했던 결산배당을 포함해서 판단하게 되는데, 신한금융이 금융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발 위기상황 시나리오에서 진행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다음 주 배당 규모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개최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분기배당이 가능토록 정관을 개정한 만큼 이번 배당은 지주 출범 이후 첫 분기배당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중간배당 규모를 결정했지만, 신한금융의 경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내부 검토가 길어진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중장기 자본정책을 공개했다. 현재 경제환경을 감안해 적정한 손실 흡수력 및 추가 성장여력 확보 차원에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2%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또한 보통주자본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분·반기 배당 또는 자기주식 취득·소각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말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3.4%로, 관리 목표를 1.4%포인트 높게 유지하고 있다. 분기배당을 추진할 수 있는 자본조건을 충족시켜 놓은 셈이다.

이에 신한금융이 이번에 어느 수준의 배당규모를 결정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각각 2922억원과 2041억원, 1083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사실 이번 배당의 재원은 전년도 순익이기 때문에 올해 3월 실시했던 결산배당과 함께 봐야 한다. 지난해 우리금융을 제외한 금융그룹들은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냈지만 배당은 전년보다 줄여야 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대비해 배당성향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스트레스테스트를 넘긴 신한금융(22.69%)을 제외한 3개 금융그룹은 모두 20% 이내에서 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가 지난 6월 말로 해제되면서, 금융그룹들은 이번 중간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결산배당과 이번 중간배당을 더할 경우, 전년 말 순익 대비 배당성향은 모두 28% 수준을 웃돈다.

신한금융 역시 타 금융그룹 배당성향을 참고해 배당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자본적정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다른 금융그룹보다 배당성향을 높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도 타 금융그룹의 배당성향 등을 참고하고, 금융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점 등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이 3분기에도 분기배당을 실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정관에는 3월, 6월, 9월 배당할 수 있다고 명시했지만, 실제 실시 여부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경제상황 변화도 고려한다. 신한금융과 함께 KB금융도 정관상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연 1회에 한해 중간배당을 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신한금융과 달리 중간배당으로 밝힌 데는 분기마다 배당을 한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3분기 배당은 경제상황을 고려하고 금융당국과 협의해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