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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어깨 무겁다’…라임사태 수습 등 과제 직면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 ‘어깨 무겁다’…라임사태 수습 등 과제 직면

기사승인 2021. 08. 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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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 요직 거쳐
금융·경제정책 전문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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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제공=금융위원회
신임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정은보 현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오른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자리를 떠난 지 약 3개월 만이다.

그간 금감원은 수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 수습 등 현안을 마무리할 새로운 원장을 기다려왔다. 이에 정 신임 금감원장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사모펀드 사태 수습뿐 아니라 터질 듯 늘어난 가계부채 관리 과제도 직면하게 된다. 감사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직후인 만큼,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에도 힘써야 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임 금감원장으로 정은보 현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에 대한 임명을 제청했다.

정 신임 금감원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금융위 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 요직을 거치며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로 평가돼왔다. 2019년부터는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직을 맡아왔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29조에 따라 정 신임 금감원장은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이로써 금감원은 윤석헌 전 금감원장의 퇴임 이후 3개월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정 신임 금감원장의 어깨는 무겁다. 해결해야 할 금감원의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 신임 금감원장은 DLF,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를 마무리짓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은 라임·이탈리아헬스케어 등 사모펀드 관련 제재심을 진행 중인 데다가, 시중은행과의 DLF 징계취소 행정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수장 공백이 길어진 가운데 감사원으로부터 부실 감독에 대한 지적을 받은 만큼 감독 체계를 어떻게 개편할지, 윤 전 금감원장이 이어온 강경 기조를 이어갈지도 고민해야 한다. 또한 경제의 뇌관으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관리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 신임 금감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감독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금감원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 제고를 견인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 신임 금감원장은 금감원이 추구할 방향성으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 사후·사전적 감독의 조화,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노력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하며 리스크 요인들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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