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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崔 불참하자…국민의힘 주자들 분노 “당 개무시” “입당 왜 했나”

尹·崔 불참하자…국민의힘 주자들 분노 “당 개무시” “입당 왜 했나”

기사승인 2021. 08. 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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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개인 플레이 할거면 왜 입당 했나…'선당후사'하길"
윤희숙 "줄 세우기를 '정치적 자산' 삼는 건 구태정치"
원희룡 "당 간판 필요해 들어왔나…원팀 진정성 보여야"
안상수 "연판장 돌리며 패거리 정치"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9
서병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 행사에 연일 불참하자 “당을 무시하느냐” “간판만 필요했느냐”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홍준표 의원, 박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여름 휴가로, 최 전 원장은 지방 일정으로 불참했다.

안상수 전 의원은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당대표를 무시하지 않느냐”며 “(윤 전 총장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데 입당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외에서 60~70명, 원내에서 40~50명 연판장을 돌리고 그러더라. 이게 패거리 정치 아니냐”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도 “모든 후보들이 선당후사(개인보다 당을 먼저 위함)를 했으면 좋겠다”며 “새로 입당한 두 분(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과 복당을 간곡히 요청하던 분(홍 의원)은 공식 레이스를 시작하자마자 밖으로 돌고 계시다.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실 거면 입당은 왜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누가 집권하든 제왕적 대통령이 안 되기 위해서는 당을 존중하고 당과 함께 가야 한다는 걸 명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어제 출마하셨고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정책비전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정도로 준비가 돼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그런 상황에서 무얼 보고 지금 캠프에 가서 계시느냐. 정책 비전이 준비돼 있지 않는 상황에서 줄 서는 걸 정치적 자산으로 여기는 건 매우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새로 들어온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은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지만 과연 정치와 대통령이라는 걸 어떻게 이해하고 입당했는지 매우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또 “한 분(최 전 원장)은 (기자들이) 뭘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다른 한 분(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방사능이 유출 안됐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심의 의구심과 함께 비호감·분노를 일으키는 발언들을 하시면서 정작 당에는 왜 들어 왔느냐”며 “당의 간판이 필요해서 들어온 것인지, 당에서 원팀이 돼 해야 할 일에 대한 어떠한 성의나 진지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도 유력 대선주자들의 불참에 쓴소리를 냈다.

서 위원장은 “국민들께선 우리 후보 모두가 일심동체가 돼 협력하며 단합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분의 후보들께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렇게 빠진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4·15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들은 4·15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실체가 밝혀질수록 분노하고 계신다”며 “국민들이 분노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정무적인 판단에서 그 분들과 뜻을 모아가지 않으면 제1야당의 책무를 다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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