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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수출 호조…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5년 만에 최대’

車·반도체 수출 호조…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5년 만에 최대’

기사승인 2021. 08. 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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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43억 달러, 하반기 370억 달러 전망
코로나19 확산·원자재가 상승 등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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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6월까지 1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이 호조였던 덕분이다. 하반기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품 수급 차칠 등은 우려 요소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71억6000만 달러에 비해 23.6%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의 총체적인 외화 수급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7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했다. 수출은 536억3000만달러, 수입 460억2000만달러로 각각 35.9%, 38.2% 늘었다. 수출은 세계 교역 회복세 등으로 대부분 품목과 지역에서 호조가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운송수지 개선 등에 따라 적자 규모는 4억달러 줄었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는 1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함과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소득 증가로 작년 6월 18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6월 25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로써 상반기 경상수지는 44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2.8% 증가했다. 5년 만에 최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 흑자가 늘었고, 국내 해운사 운송 실적 호조가 주된 이유다. 게다가 국내 기업의 활발한 글로벌 경영과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증가로 본원 소득 수지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 경상수지는 조사국의 전망치보다 110억 달러 상회했다”면서 “하반기는 37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 범위속도가 큰 영향이 없다면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간 경상수지는 800억 달러 내외를 예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결정 변수는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범위와 속도,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변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상반기 중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73억4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자산은 401억8000만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는 상반기에 394억7000만달러 늘면서 역대 1위 증가폭을 기록했다.

황 국장은 “상반기 중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개인을 비롯한 비금융기업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됐다”면서 “상반기 중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역대 1위로,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주가가 상승한 점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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