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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英 앤드루 왕자, 더 이상 왕궁 뒤에 숨지 못한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英 앤드루 왕자, 더 이상 왕궁 뒤에 숨지 못한다”

기사승인 2021. 08. 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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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tein Prince Andrew Lawsuit <YONHAP NO-0708> (AP)
미국에서 미성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 고소인 측 변호사가 “더 이상 부와 왕국의 벽 안에 숨을 수 없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사진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사진=AP 연합
미국에서 미성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 고소인 측 변호사가 “더 이상 부와 왕국의 벽 안에 숨을 수 없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에 따르면 고소인 버지니아 주프레 측 변호인 데이비드 보이스는 이 같이 말하면서 고소인이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앤드루 왕자에게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 변호사는 “더 이상 법원을 무시해선 안 된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궐석재판은 원고나 피고 혹은 대리인 등이 출석하지 않았을 때 출석 당사자만으로 진행하는 재판이다.

그는 주프레가 부적절한 행동을 저지르는 부와 권력을 지닌 남성들을 향해 이러한 행위들은 용납될 수 없으며 부와 권력, 왕국의 벽 안에 숨어서 회피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 주프레는 피해 보상을 받아 성적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돕는 재단에 기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보상 규모에 대해서는 배심원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이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에서 진행되는 이번 민사소송은 앤드루 왕자와 그의 법무팀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이번 소송은 형사가 아닌 민사이기 때문에 앤드루 왕자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되지는 않는다.

현재 38세인 주프레는 17세에 런던과 뉴욕에서 앤드루 왕자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앤드루 왕자가 자신이 미성년자이며 성적 인신매매 피해자임을 인지하면서도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지난 2019년 주프레의 주장에 대해 “그녀를 만난 적이 없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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