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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아프간 교민·공관원 제3국 도착… 외교 관계 검토”

외교부 “아프간 교민·공관원 제3국 도착… 외교 관계 검토”

기사승인 2021. 08. 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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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아프간 대사관 '적막'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이 적막한 모습이다./ 연합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는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마지막 교민과 현지 공관원들과 함께 항공편으로 중동의 제3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우리 시각 오늘 8월 17일 화요일 오전 9시께 그간 우리 공관의 보호하에 있던 우리 국민 한 분이 동인의 출국 지원 등을 위해 현지에 남아 있던 대사 포함 우리 공관원 3명과 함께 중동 제3국행 항공기에 탑승해 현지를 출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교민과 공관원들이 탑승한 비행 항공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며 “지금으로부터 약 1~2시간 전에 도착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면서 카불공항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 마비됐다. 아프간 시민들이 탈레반 정권을 피해 탈출을 시도하면서 항공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우리 교민이 탑승한 수송기도 이륙을 하지 못해 활주로에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와의 외교 정립에 대해 “앞으로 아프간 현지 상황과 관련 국제사회의 동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면서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아프간과 1973년 처음 수교했다가 공산정권이 들어선 1978년 단교했다. 그 후 미국의 아프간 전쟁이 마무리된 2002년 외교관계를 재개하고 그해 9월 주아프간 대사관을 다시 열었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아프간 재건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 정부의 아프간 재건지원 노력은 단순하게 우리 정부 혼자만이 아니라 많은 국제사회와 함께 해왔던 노력”이라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우리 정부는 아프간의 상황과 국제사회의 관련 동향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2001년 아프간 전쟁을 계기로 아프간 비전투 부대를 파병하고 ‘아프간 지방 재건팀’을 조직해 임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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