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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창작뮤지컬과 전시·퍼포먼스로 새롭게 만나볼까

DMZ, 창작뮤지컬과 전시·퍼포먼스로 새롭게 만나볼까

기사승인 2021. 08. 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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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를 '평화와 화해' 공간으로...쇼뮤지컬 '원더티켓' 내달 무대에
국립현대미술관, 'DMZ 극장' 10월 3일까지 선보여
원더티켓 제작발표회_한국관광공사 제공 (12)
뮤지컬 ‘원더티켓’의 한 장면./제공=한국관광공사
비무장지대(DMZ)를 새롭게 조명하는 창작뮤지컬과 전시·퍼포먼스가 관객과 만난다.

우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대형 쇼뮤지컬 ‘원더티켓’(Wonder Ticket)은 내달 17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원더티켓’은 세계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가 ‘평화와 화해’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공연에 첨단 ICT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DMZ 평화관광 콘텐츠’로 기획됐다.

자유의 다리에 멈춰 선 녹슨 기관차와 임진각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지난해 평화누리에서 공연과 ICT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해 추진됐다.

작품에는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참여한다. 윤도현이 지난해에 이어 바람의 신 ‘풍백’을 맡으며, 엔플라잉 유회승이 새롭게 합류한다. ‘노신사’ 역은 이황의, 그의 손녀 ‘해나’ 역은 이서영, ‘단야’ 역은 이장원이 맡는다.

‘원더티켓’은 야외 뮤지컬 공연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했다. 대규모 특설 야외무대에 36m 길이의 와이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으로 구현하는 초대형 영상,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기술이 총동원된다.

최광일 ‘원더티켓’ 총감독은 “지금까지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해 존재했던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을 미래적으로 해석해 평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루는 요소를 공연에 넣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우리나라의 ICT가 상당히 선진적이고 독보적이다”며 “스펙터클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3D 맵핑 등을 이용했고 관객이 마치 공연에 참여하는 듯한 기분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음악·영상·퍼포먼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바람의 신 ‘풍백’을 연기하는 윤도현은 고향이 파주라서 어릴 때부터 ‘남북이 왜 갈라져 있을까’란 질문을 했고, 가수로 데뷔해서는 평화 메시지를 담은 곡을 많이 발표했다며 “‘원더티켓’은 평화운동 일환이어서 의미가 많이 있다”고 했다.


원더티켓 제작발표회_한국관광공사 제공 (10)
뮤지컬 ‘원더티켓’의 한 장면./제공=한국관광공사
사진,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등을 통해 비무장지대의 다양한 역사적·장소적 맥락을 살펴보는 ‘DMZ 극장’은 10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8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 정연두와 연출가 수르야가 협업한 ‘DMZ 극장’은 2017년부터 동부전선에서 서부전선에 이르는 13개 전망대를 50여 차례 방문하며 촬영한 사진과 군인 인터뷰, 전쟁과 분단에 관한 일화, 전망대 주변에 얽힌 설화 등을 바탕으로 한 오브제와 드로잉 등 44점으로 구성된다.

배우 7명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는 설치 작품과 음악, 조명, 영상 등과 어우러져 DMZ의 현실, 역사, 전설 등을 감각적으로 경험하도록 한다.

‘강화 평화극장’은 형형색색 페트병을 이어 만든 오브제를 구명대 삼아 바다를 건너온 키 작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두산 통일극장’은 북한 황해북도 기정동 선전마을의 지붕 없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상에 대한 상상을 사진, 초록색 천의 오브제 및 퍼포먼스로 구성했다. ‘상승극장’은 1974년 최초로 땅굴이 발견된 상황을 사진에서 출발해 오브제 작품과 배우의 몸짓으로 재구성한다.

전시 기간 동안 13개 전망대 이름과 관련 서사를 중심으로 구성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퍼포먼스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DMZ 극장
‘DMZ 극장’./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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