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청와대 “한국전쟁 입양고아 후손 만난 콜롬비아 대통령”

청와대 “한국전쟁 입양고아 후손 만난 콜롬비아 대통령”

기사승인 2021. 08. 28. 17: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두케 대통령 "입양고아 손자 여전히 콜롬비아에 산다"
입양고아, 1999년 방한해 친누나 상봉… 2015년 작고
콜롬비아 참전용사와 기념사진 촬영하는 양국 정상
문재인 대통령 내외(오른쪽)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내외(왼쪽)가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구즈만 콜롬비아 참전용사 장교회 회장(오른쪽 세번째)과 차리 콜롬비아 참전용사회 회장에게 ‘평화의 사도’메달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24~2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파병 콜롬비아 병사가 한국인 전쟁 고아를 입양한 일화를 언급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두케 대통령이 “최근 그 병사의 손자를 만났다. 그 병사와 아이는 모두 작고했지만 그 후손들은 여전히 콜롬비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 일화는 1999년 KBS 6·25 특별기획 ‘군용백 속의 아이’를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 당시 콜롬비아 병사는 전쟁고아가 된 아이를 발견해 돌봐줬다. 전쟁이 끝나자 이 아이는 콜롬비아에 함께 가고 싶어했다. 하지만 민간인은 귀국 선박에 탑승할 수 없어 이 병사는 아이를 군용백에 몰래 숨겨 입양해 키웠다.

이 아이는 성장해 1999년 한국을 방문했다. 46년 만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친누나를 상봉했고 2015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엔 한국전 참전 콜롬비아 용사인 기예르모 로드리게스 구즈만 옹과 알바로 로사노 차리 옹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두 참전용사를 향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나라에서 많은 콜롬비아 젊은이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보여줬다”며 “두 분 용사들을 비롯한 콜롬비아 군의 숭고한 헌신 덕분에 한국은 지금의 번영을 이룩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