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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축의 美로 도시를 디자인하다

[칼럼] 건축의 美로 도시를 디자인하다

기사승인 2021. 09.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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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은평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해가 기울어가는 저녁 시간부터 은평 커넬웨이 불광천은 더욱 활력이 넘친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주민, 가족과 지인들이 나오는 불광천의 밤은 산책하는 사람들의 힐링 공간이다.

올해 새절역 불광천변에는 한 건물이 들어섰다. 어르신 쉼터인 은평춘당이다. 어르신들이 바둑·장기도 두며 담소도 즐기는 이 곳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방하진 못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검체검사가 늘어나면서 임시선별검사소로도 활용된 바 있다.

불광천변을 모두 볼 수 있게 투명한 유리로 벽을 만들었던 이 건물은 애초 하나의 모듈로 설계됐지만 한영근 총괄건축가의 제안으로 3개의 모듈과 북한산을 형상화한 박공지붕 건축형태로 수정돼 지금의 건물이 완공됐다.

문화관광벨트로 변화를 모색중인 불광천변의 랜드마크가 될 ‘은평춘당’ ‘은평미디어센터’ 등의 건물은 총괄건축가의 전문적인 안목을 통해 공공건축의 멋과 주민편의를 위한 건축설계로 이뤄지고 있다.

은평은 민선7기가 들어서서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총괄건축가는 건축과 도시의 각종 업무를 적정하게 리딩함으로써 디자인 수준과 문화품격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공건축은 시민의 일상공간으로서 지역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소중한 도시 문화자원이라 볼 수 있다.

은평은 지역문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수색역, 불광천, 혁신파크, 기자촌, 한문화 특구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구축해 미래 문화관광산업으로 육성해 나가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도시에 문화를 입히는 컬처노믹스와 더불어 새로 들어설 공공건축물은 세련된 디자인과 주민편의 건축방향으로 더욱 주민 친화적인 모습을 띨 것이다.

좋은 건축이 좋은 도시와 사회를 만들어간다. 공공건축부터 품격을 높여야 하고 민간 전문가를 기용해 은평 공공건축의 질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도시를 발전시키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예전에 미국 뉴욕시 네이비야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과거 거대한 조선소 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던 이곳에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만들어 1만1000여명의 고용효과를 낳았고 더욱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 까지 유치하니 일석이조의 효과였다.

과거의 건물도 어떻게 리모델링하고 건축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경제적·문화적 가치가 달라진다. 은평 공공건축의 美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공공건축의 질은 민간건축의 질에도 영향을 주고 결국 은평 건축의 선순환이 된다. 앞으로도 은평은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속의 건축 1번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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