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발 SNS마켓 ‘판매 사기’ 급증에 칼 가는 EU

중국발 SNS마켓 ‘판매 사기’ 급증에 칼 가는 EU

기사승인 2021. 09. 01. 09: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NS마켓 사기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SNS마켓 사기가 유럽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 유럽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마켓 판매 사기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EU)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 상정을 예고하는 한편, 대부분의 SNS 플랫폼이 국제적인 사기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서독일방송(SWR)의 연구를 인용해 인스타그램 플랫폼이 가짜 상점의 사기성 광고를 게재하는 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수 백만명의 피해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짜 상점 운영자는 일정 수수료만 지불하면 사기성 웹사이트로 리디렉션(redirection·원사이트에서 다른 사이트로 보내는 기술)하는 광고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할 수 있다. 소비자가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광고를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와 이미지가 들어간 가짜 판매 사이트로 연결되며, 거의 모든 결제에는 페이팔(Pay Pal·온라인 간편 결제 수단)이 사용된다.

SWR측은 운영자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진 못했으나, 가짜 물건이나 쓰레기의 발송지가 중국이라고 전했다.

SWR는 현황 파악을 위해 프로모션 영상들이 인스타그램에서만 약 5백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한 10개의 대형 판매업체를 상대로 상품을 주문했다. 그 결과, 단 하나의 온전한 제품도 독일에 도착하지 않았다. 아예 물건이 오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노트북 스탠드를 판매한 업체는 몇 개의 나무 판자만 독일로 보냈다. 스테인리스 스틸재 야외 오븐을 판매한 업체는 양철 양동이를 배송했다. 모든 발송지는 중국이었다.

온라인 사기 범죄를 연구하는 오스트리아 정부단체 왓치리스트 인터넷는 인스타그램에서만 이미 1만 개 이상의 사기 판매 사이트를 등록해 놓은 상태다.

데클란 히스콕스 왓치리스트 IT전문가는 “가짜 온라인 상점을 통해 사기 범죄 현황을 보면 그 추세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며 “특히 인스타그램과 틱톡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동일한 판매자의 광고가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SWR은 인스타그램 상점에서 구매하고 페이팔로 비용을 지불할 경우 ‘구매자 보호정책’의 보호를 받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구매자가 페이팔 측에 판매 사기를 신고한다 하더라도 해당 물건을 중국으로 반송해야만 환불이 가능한 탓이다. 중국으로 물건을 다시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일반적으로 제품 구매 비용보다 높기 때문에 지불한 금액을 다시 돌려받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상품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플랫폼에 대한 관리 및 판매자 신원 확인을 의무화하는 ‘디지털 서비스법’ 제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법안이 발효되기까지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EU내 온라인 소비자들은 EU 외 소셜 네트워크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는 특히 신중을 기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