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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샤오미, 전기차에서도 ‘실수’로 기적 불러일으킬까

대륙의 ‘실수’ 샤오미, 전기차에서도 ‘실수’로 기적 불러일으킬까

기사승인 2021. 09. 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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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테슬라 노리고 전기차 사업 1일부터 시작
가성비 끝판왕 혹은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중국의 스마트폰 및 가전 업체 샤오미(小米)가 전기자동차 분야에서도 ‘실수’로 기적을 일굴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이를 위해 1일 전기차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샤오미치처(小未汽車·샤오미EV)’의 법인 등록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또 300명의 인력 고용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필요한 진용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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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전기차 자회사 샤오미치처가 1일 법인 등록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창업자이자 CEO인 레이쥔(앞줄 가운데)이 직접 진두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제공=텅쉰.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을 비롯한 중국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치처의 자본금은 100억 위안(元·1조8000억 원)으로,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사업을 직접 이끌 예정이다. 관련해 향후 10년 동안 10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판 테슬라의 위치를 확고히 다질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레이 CEO는 최근 “전기차가 인생의 마지막 중대 사업이 될 것이다. 평생 동안 쌓은 모든 전공과 명예를 걸고 이에 베팅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친 바 있다.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야심을 처음 대외적으로 밝인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전기차를 스마트폰에 버금 가는 주요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향후 10년 동안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는 사실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대량의 사용자 연구를 진행했다. 더불어 샤오미 전기차 제품 정의와 관련 팀 구성 역시 마무리했다. 향후에는 업계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헝다 그룹의 헝다신능원(新能源·신에너지) 자동차의 인수 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이나 신차 출시 계획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향후 전망은 상당히 밝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200여만대로 추정되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매년 50% 전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제라는 인식이 무색하도록 스마트폰을 잘 만들어 ‘대륙의 실수’라는 유행어까지 낳게 한 샤오미 특유의 경쟁력까지 감안하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보인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군웅 할거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만큼 압도적인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바이두가 최근 이같은 사실에 혹해 시장에 투신하겠는 계획을 서둘러 발표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샤오미의 시장 참여는 이로 보면 아주 적절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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