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악의 대기 오염으로 인도인들의 기대수명 9년 감소할 것” 경고

“최악의 대기 오염으로 인도인들의 기대수명 9년 감소할 것” 경고

기사승인 2021. 09. 02. 14: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India Weather <YONHAP NO-1718> (AP)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나라로 꼽히는 인도 인구 약 40%의 기대 수명이 대기 오염으로 인해 9년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미국 연구 단체의 보고서가 나왔다./사진=AP 연합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나라로 꼽히는 인도 인구 약 40%의 기대 수명이 대기 오염으로 인해 9년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미국 연구 단체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정부의 강력한 공기 정화 정책이 국민들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며 개선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BBC·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는 인도의 대기 오염이 국민들의 기대 수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기 오염으로 인해 인도인 약 40%의 기대수명이 9년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악의 대기 오염에 시달리는 뉴델리를 포함해 중앙·북부·서부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4억8000만명이 매우 심각한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 오염이 악화되고 있는 지역의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중앙부의 마디아 프라데시주의 대기 질이 급격이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부 지방의 대기 오염은 세계의 일반적인 수준보다 10배 더 나쁘다고 EPIC는 지적했다.

인도는 방글라데시·네팔·파키스탄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한 국가 5위 안에 들며, 매년 100만명 이상이 대기 오염으로 사망한다. 스위스 공기청정기 기업 IQAir에 따르면 인도의 수도 뉴델리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가장 대기의 질이 나쁜 도시로 꼽혔다.

지난해 뉴델리의 대기 오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선되는 듯했으나, 겨울철 들어 인근 지역 농부들이 추수 잔여물을 태우기 시작하면서 다시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아울러 11월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도심 곳곳에서 대량의 폭죽이 터지면서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000㎍/㎥를 넘나들기도 했다.

EPIC는 인도 정부의 대기 오염 정화 노력이 인도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기대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2019년부터 청정 대기 프로그램(NCAP)을 시행하고 있다. NCAP은 2024년까지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102개 지역의 대기오염을 20~3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PIC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이 전체 인구의 기대 수명을 1.7년, 뉴델리 시민의 기대 수명을 3.1년 가량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인 10㎍/㎥을 충족한다면 뉴델리 시민들의 기대 수명은 10년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