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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집단감염 발생에 주민 1200명 시설격리 이송

베트남, 하노이 집단감염 발생에 주민 1200명 시설격리 이송

기사승인 2021. 09. 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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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저녁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베트남 수도 하노이 타인쑤언군 328·330 골목에 거주하는 주민 1200여명이 시외 대학교 기숙사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제공=TTXV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음중인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의 집단 감염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200명을 시 외곽 시설에 집중 격리하기로 했다.

2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와 뚜오이쩨·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하노이시 방역 당국은 타인쑤언군 2개 골목에 거주하는 주민 약 1200명을 시 외곽에 위치한 FPT 대학교 기숙사로 이송했다. 주민들을 약 35㎞ 떨어진 대학 기숙사로 이동해 14일간 시설에서 집중 격리하게 된다. 이날 주민들의 이송을 위해 버스 8대가 동원됐다.

타인쑤언군 328·330 골목(응오) 지역은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감염의 핫스팟이다. 690세대·1304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전날까지 3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좁고 낮은 베트남식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낡고 습한 거주 환경에 인구 밀도가 높은데다, 화장실이 딸린 집이 없어 몇개 세대가 공용 화장실을 같이 쓰는 곳이 있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이같은 생활 환경 탓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해당 지역의 방역 상황을 점검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하노이시 당국에 인구가 밀집한 해당 지역에서 일부 주민들을 시설 등지로 이동시키고, 확진자(F0)를 즉각 분리·치료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이 사실상 확진자(F0)의 밀접접촉자(F1)으로 분류됐다.

베트남에서는 전날 1만142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남부 호찌민시와 빈즈엉성에서 각각 5368명·34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하노이에서는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1~1일동안에는 80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수도인 하노이시는 이달 6일까지 식료품 구매·병원 방문을 제외한 불필요한 외출이 금지되는 등 록다운(봉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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