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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의 병원비! 4일 입원 1억에 中 시민들 개탄

경악의 병원비! 4일 입원 1억에 中 시민들 개탄

기사승인 2021. 09. 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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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찜쪄 먹을 수준이라고 봐야
중국의 항간에는 “병원에 가기도 어렵고 병원비는 너무 비싸다”라는 말이 있다. 진짜 그렇다는 사실이 최근 완벽하게 증명됐다. 1세 영아가 고작 4일 입원, 치료받는 대가(?)로 무려 55만 위안(元·9900만 원)을 병원 측으로부터 통보받는 난감한 처지에 직면한 것. 한마디로 미국을 찜쪄 먹을 수준의 기가 막힌 상황이 진짜 현실이 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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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 영아에게 통보된 천문학적인 치료비 청구서. 4일 입원에 무려 1억 원 가까운 치료비가 통보됐다./제공=신랑.
신랑(新浪)을 비롯한 중국의 유력 인터넷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 황당한 사례가 발생한 곳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소재의 시안자오퉁(交通)대 제2부속병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1세 영아가 진짜 지난달 17일부터 4일 동안의 치료비로 55만 위안을 청구받은 것. 현재 이 영아의 부모는 아직 치료비를 병원에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지 않는 한 납부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처럼 터무니 없이 엄청난 치료비가 청구된 사실이 알려지자 당연히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완전 난리가 났다. 납부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시안 시민 첸장한(錢江漢) 씨는 “아무리 병원비가 비싸도 그렇지 어떻게 4일 입원에 천문학적 치료비를 청구하나? 절대로 납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병원 측과 영아를 치료한 의료진에 대한 비난도 빗발치고 있다. 물론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나 의료비가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치료비를 선납하지 않으면 아픈 환자가 위험한 상황에 닥쳐도 의료진이 손을 쓰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돈이 없어 병으로 죽어가는 중국인이 매년 최소한 수십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중국 보건, 의료 당국이 현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시안에서의 이번 황당 치료비 청구 사태가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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