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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록다운 연장…총리는 삼성 찾아 투자협력 강조

베트남, 수도 록다운 연장…총리는 삼성 찾아 투자협력 강조

기사승인 2021. 09. 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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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을 찾은 팜민찐 베트남 총리(오른쪽)가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왼쪽)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사진=베트남정부공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의 방역을 대폭 강화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연이어지는 봉쇄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삼성을 포함한 외국투자(FDI)기업의 신뢰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바 투자협력과 방역정책 협조를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0일 넘게 록다운 중인 하노이시는 6일 이후에도 봉쇄조치를 15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6일부터 하노이를 위험도에 따라 3개 구역으로 구분해 방역 조치를 차등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하노이 중심부를 비롯해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는 지역 등 대부분이 위험도가 가장 높은 1권역으로 분류돼 식료품 구매·응급상황을 제외한 외출이 전면 금지되는 록다운 조치가 연장됐다. 하노이 시외 공단·농업지구 등은 2권역과 3권역으로 분류돼 방역 조치가 한단계 완화됐다.

당초 40일 넘게 이어진 하노이시의 봉쇄 조치에 전문가들이 “봉쇄가 계속 될 경우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목소리를 내며 봉쇄가 완화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새롭게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1권역 내 외출과 이동도 기존보다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권역간 이동도 제한돼 현지에서는 사실상 강화된 봉쇄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노이시가 사실상 강화된 봉쇄조치 연장을 결정한 3일 오후,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북부 타이응우옌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투자 협력과 백신전략 지원·협조를 당부했다. 베트남 정부 공보에 따르면 찐 총리는 이날 “현재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지난 5~6월 북부 박닌·박장 확산보다 어렵다”면서 “베트남 정부는 삼성을 포함한 외국투자 기업들의 신뢰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찐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 단지장도 “박닌·박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걱정이 무척 컸지만 잘 극복했다. 현재 타이응우옌 공장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공장 내 감염도 없다”며 “호찌민시 공장이 가까운 시일 내 정상 가동된다면 올해 수출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에 “지도부가 삼성이 코로나19 극복과 백신 구매 성금 등 베트남 정부와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 시기 삼성같은 외투기업의 존재와 역할이 더욱 각별한 것도 있고, 시행되고 있는 방역 조치도 결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투기업들을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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