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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대형 교통사고, 15명 사망에 中 공안부 조사 착수

특대형 교통사고, 15명 사망에 中 공안부 조사 착수

기사승인 2021. 09. 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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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룽장성 치타이허에서 트랙터와 트럭 충돌로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치타이허(七台河)시 보리(勃利)현에서 4일 오전 트랙터와 트럭의 충돌로 15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근래 보기 드문 참사에 놀란 중앙 정부 공안부에서 이날 급거 조사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을 정도의 끔찍한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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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의 목숨을 앗아간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보리현의 사고 현장. 석탄을 실은 트럭이 트랙터의 뒤를 받은 후 전도됐다./제공=런민르바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새벽 4시경 보리현 다쓰잔(大四站)진 솽싱링(雙興嶺) 구간 비탈길 도로에서 석탄을 실은 트럭이 트랙터의 뒤를 받으면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트랙터에 타고 있던 1명이 튕겨나가 다리에 골절상을 입는 불행 중 다행의 피해를 입었으나 운전기사를 비롯한 다른 탑승자는 모두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현지의 보리현 민경(民警)은 신고를 받은 직후인 오전 5시께 현장에 출동, 사고를 수습했다.

초동조사 결과는 역시 인재였다. 트럭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트랙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것.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기사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교통 전문가 리치밍(李琪銘) 씨는 “대도시 이외의 전국 곳곳의 지방에서는 음주운전이 유난히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있다. 더구나 지방은 대부분의 경우 평균적으로 도로 사정도 좋지 않다. 늘 대형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사고를 일으킨 트럭 운전기사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현지에 급파된 공안부 조사팀은 따라서 음주운전이 이번 사고의 원인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으로 있다. 또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무척 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찰이 뇌물을 받으면 음주운전자를 단속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운전자의 음주로 인한 교통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매년 수십만건 씩 발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공안부가 이번 사고 조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일 것이라는 소문이 SNS에 파다한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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