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력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와 신규 확산 가능성이 있는 ‘람다’ 변이를 찾아내는 신개념 진단 시약을 선보였다.
6일 회사 측에 따르면 씨젠이 새롭게 선보인 진단시약인 ‘Novaplex™ SARS-CoV-2 Variants Ⅴ Assay’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 된 델타 변이와 함께 최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람다’ 변이를 주된 타겟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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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는 짧은 잠복기와 빠른 전파력으로 8월 말 기준 전 세계 163개국으로 확산됐다. 백신효과도 무력화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백신예방 효과가 91%에서 66%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람다 변이는 남미를 거쳐 일본·미국 등 31개국으로 확산 중이다. 칠레의 경우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60% 이상이지만, 전체 확진자의 1/3이 ‘람다’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람다’ 변이 역시 백신의 예방 효과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씨젠의 이번 신제품은 기존 검체 채취 방법인 ‘비인두도말법(콧속 깊숙한 곳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뿐 아니라 타액(침)으로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민철 씨젠 R&D부문 사장은 “씨젠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며 “콜롬비아에서 시작돼 최근 남미와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WHO가 ‘뮤’로 명명한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