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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中 홍색 정풍 운동에 지민과 장원영 등도 횡액

무차별 中 홍색 정풍 운동에 지민과 장원영 등도 횡액

기사승인 2021. 09. 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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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30일 정지
중국 대중 문화계에 거세게 부는 이른바 ‘홍색 정풍 운동’이 급기야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 등 한국 연예인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리는 양상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가 6일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에 대해 전격 정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이들 계정은 최소 30일 동안 운영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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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의 웨이보 계정.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고 60일 정지 조치됐다./제공=웨이보.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웨이보는 이날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를 들어 해당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문제가 된 내용도 웨이보에서 완전히 삭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취해졌다. 이 방안은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 쓰는 걸 금지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싸우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 등도 담고 있다.

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최근 거금을 모아 그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우는 생일 축하 광고 이벤트를 벌였다가 제재를 받은 것도 이를 위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지민의 팬클럽은 10월 초인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검색 엔진인 바이두(百度)를 통해 모금을 진행했다. 모금액은 3분 만에 무려 100만 위안(元·1억8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어 1시간이 지나서는 230만 위안이 넘었다.

그러나 생일 이벤트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급기야 중국 당국은 지난 4일 지민 팬클럽이 광고 이벤트를 준비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즉각 조치를 내렸다. 지민 팬클럽 계정에 대한 60일간 정지 조치 카드도 빼들었다.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을 삭제한 것은 물론이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자국 연예인들에 대한 무차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외국 국적을 취득한 스타들의 퇴출까지 진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와중에 한국 연예인들에 대한 조치가 없다면 이상하다는 현지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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