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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철저하게 준비해야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다

[사설] 철저하게 준비해야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다

기사승인 2021. 09. 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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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현재의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관리에 집중하는 ‘위드(with) 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 방역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두 달 넘게 62일 연속 네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섣부른 ‘위드 코로나’ 시사로 인해 국민들의 방역 이완과 대확산이 초래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당장 6일부터 추석 연휴를 포함해 오는 10월 3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됐다.

다만 식당·카페 영업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벌써부터 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의 중대 고비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나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성급히 꺼내면서 사태를 키운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잡혀야만 그때서야 위드 코로나 자체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위드 코로나 언급 자체가 자칫 확진자를 신경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애겠다는 것으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때 발표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좀 더 빨리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백신 접종 속도전도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서두르면서 지금까지 오접종 사례가 13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과 관리에 대한 철저한 현장 점검과 교육, 재발 방지책이 요구된다.

고강도 방역 조치가 3개월까지 연장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휴·폐업을 고민할 것이라는 소상공인이 10명 중 6명이 넘었다. 자영업자들이 오는 8일 전국 9곳에서 1인 차량 시위에 나선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고통이 길어져 안타깝다”면서 “최대한 빨리 영업 정상화의 길로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꼭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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