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마약 용의자 고문 살해한 태국 ‘부패 경찰’, 200억원대 재산 드러나

마약 용의자 고문 살해한 태국 ‘부패 경찰’, 200억원대 재산 드러나

기사승인 2021. 09. 07. 11: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hailand Police Scandal <YONHAP NO-0469> (AP)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마약 용의자를 고문한 끝에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티띠산 우타나폰 전 경찰서장이 경찰들에게 연행되고 있다./사진=AP 연합
마약 용의자를 고문 끝에 숨지게 한 태국 ‘부패 경찰’의 재산이 어마어마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일간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각종 비위와 부패를 근절해야 할 경찰이 또다시 부정부패의 당사자로 떠오르면서 태국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전날 태국 경찰은 티띠산 우타나폰(39) 전 경찰서장의 재산이 최소 6억 밧(약 2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티띠산 전 서장은 지난달 초 마약 용의자 치라퐁 타나피팟(24)에게서 200만 밧(약 7000만원)을 뜯어내기 위해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고문하다가 숨지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티띠산 전 서장의 월급은 4만 밧(약 143만원)정도지만 방콕에 있는 그의 고급 주택 가격은 6000만 밧에 달하며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이 차들의 가격만 해도 1억 밧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티띠산 전 서장을 ‘조 페라리’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태국 경찰은 티띠산 전 서장의 재산이 용의자 체포 보상금과 고급 차량 압류 및 경매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티띠산 전 서장은 2011년부터 7년간 밀반입된 고급차 368대를 압류해 처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경찰은 티띠산 전 서장이 압류해 처리한 밀반입 고급자가 모두 410대로 늘어났다면서 이와 관련된 돈의 흐름을 조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그가 4명의 다른 마약 용의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포함해 다른 비리 행위들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수사 결과를 국가반부패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